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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왜가리 집단폐사, 중금속·질병 감염 관련성 낮아"
입력: 2020.05.13 16:58 / 수정: 2020.05.13 16:58
대구지방환경청은 13일 안동댐 왜가리 폐사원인 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왜가리 내장부검.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대구지방환경청은 13일 안동댐 왜가리 폐사원인 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왜가리 내장부검.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병원체·중금속 9개 항목 등 정밀 분석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안동댐 상류 지역 왜가리 집단 폐사 원인이 질병이나 중금속과 관련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13일 안동댐 왜가리 폐사원인 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대 산학협력단 수의과대학 연구팀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안동댐과 봉화, 영주 등에서 확보한 왜가리 사체 11개에 대해 정밀 검사한 결과, 대장균·살모넬라 및 가금콜레라와 같은 세균성 질병의 감염은 없었고,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AI)도 질병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총 9개 항목의 중금속(수은, 납, 카드뮴, 비소, 구리, 아연, 니켈, 세슘, 크롬) 분석결과 카드뮴과 비소는 미검출, 그 외에 중금속은 미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안동댐 인근 왜가리와 타지역 왜가리를 비교시 일부 항목에서 안동댐 인근 왜가리의 체내 중금속 농도가 약간 높기는 하나, 유의성 있는 중금속 수치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또한 조사된 중금속 농도가 왜가리의 생리활성에 비정상적 요인으로 작용할만한 수치로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은의 경우 안동댐 인근 왜가리에서는 0.63㎍/g으로 대조군인 타지역(봉화·영주) 왜가리 0.28㎍/g 보다 높게 검출되었으나, 폐사가 일어날 수 있는 농도(8.5㎍/g) 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일부 개체에서 관찰되는 날개와 다리의 출혈과 두부 천공은 둥지에서 떨어지거나 다른 동물에 의한 공격으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헌조사 결과 모든 조류의 67%는 여러 가지 이유로 첫해에 사망하는 특징이 있으며, 왜가리의 경우 평균수명은 약 5년 정도로 출생 이후 2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약 26%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왜가리 집단폐사가 중금속 오염과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정경윤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이번 연구는 2017년과 2018년에 폐사한 왜가리 사체를 확보하기 어려워 지난해 폐사한 왜가리들을 주 대상으로 한 한계는 있다"면서 "앞으로 왜가리 번식지 보호를 위해 안동시와 협의하여 보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야생동물 안전관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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