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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압수수색 받은 구자홍 회장의 LS니꼬동제련, 세무비리 연관 있나
입력: 2020.05.14 00:00 / 수정: 2020.05.14 08:17
구자홍 회장(오른쪽 위)의 LS니꼬동제련이 지난 12일 조세 범죄 관련을 이유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구자홍 회장은 고(故) 구태회 LS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2008년부터 2013년가지 LS그룹의 회장을 맡은 바 있다. /더팩트 DB
구자홍 회장(오른쪽 위)의 LS니꼬동제련이 지난 12일 조세 범죄 관련을 이유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구자홍 회장은 고(故) 구태회 LS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2008년부터 2013년가지 LS그룹의 회장을 맡은 바 있다. /더팩트 DB

과거 그룹 계열사 E1 세무조사·구본웅 대표 자금 흐름 등 연관론 제기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LS그룹 오너 2세 구자홍 회장의 LS니꼬동제련이 조세 범죄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2년 전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은 LS그룹 계열사 E1과 구자홍 회장의 아들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 등이 연관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 위치한 LS니꼬동제련 서울 사무실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LS니꼬동제련은 LS그룹의 비철금속 사업을 하는 계열사로 일본계 회사가 49.9%를 투자한 외국인투자 법인으로 본사는 울산에 위치해 있다.

이날 검찰은 9시30분부터 하루 동안 조세 범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회계장부나 컴퓨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절차는 본격적으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이 지난 2018년 국세청에서 LS그룹 계열사인 E1의 세무 조사를 한 차례 진행한 바 있기 때문에 그룹 내 자금 흐름과 연관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이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앞서 조사4국 인원 50여 명을 E1의 사무실에 투입해 세무 및 회계 자료를 예치하는 등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액화천연가스 수입 사업을 하는 E1의 서울 사무실 역시 LS용산타워에 위치하고 있다.

LS그룹은 당시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대해 5년 전인 2013년에 세무조사를 한 차례 받은 바 있기 때문에 5년 주기로 진행되는 정기세무조사의 일환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6월 E1은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의 법인제세 통합조사를 이유로 385억 원 가량의 추징금을 냈다고 벌금 등의 부과 명목으로 공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E1의 세무조사에는 분식회계 및 탈세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조사4국이 투입됐고 정기세무조사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이 투입돼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구자홍 회장을 비롯한 LS 총수들과 경영진 및 계열사 간 자금 흐름에 대한 조사가 함께 진행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검찰이 지난 12일 LS그룹 계열사 LS니꼬동제련의 서울 사무실을 국세청 조사에 따른 조세 범죄 관련을 이유로 압수수색하면서 지난 2018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385억 원의 추징금을 낸 바 있는 E1, 당시 일각에서 제기된 구자홍 회장의 아들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와 연관성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팩트 DB
검찰이 지난 12일 LS그룹 계열사 LS니꼬동제련의 서울 사무실을 국세청 조사에 따른 조세 범죄 관련을 이유로 압수수색하면서 지난 2018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385억 원의 추징금을 낸 바 있는 E1, 당시 일각에서 제기된 구자홍 회장의 아들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와 연관성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팩트 DB

구자홍 회장의 장남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가 당시 국세청의 E1 세무조사와 연관돼 있다는 이야기도 이때 흘러나왔다. E1이 세무조사를 받은 2018년 당시 구본웅 대표는 해외를 중심으로 사업을 크게 확대해 왔으나 LS그룹 계열사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자신의 회사 경영에 투자했다는 논란과 싱가포르 법인인 쿠송에서 일했던 투자전문가가 고용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300만 달러의 민사소송 등에 휘말려 있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구본웅 대표의 포메이션그룹이 2013년 스타트업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KT, LS그룹, CJ E&M 등으로부터 4억4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받았다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기 때문에 당시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구자홍 회장 부자의 자금 흐름에 대한 연관성도 주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구자홍 회장은 2013년까지 LS그룹의 회장을 5년 간 맡은 바 있다.

다만 현재 구본웅 대표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보유 중이던 LS그룹 지주사 지분 0.54%를 6개월에 걸쳐 모두 매각하면서 LS그룹 경영에 지분법상으로도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해외 사업을 주로 하는 포메이션그룹의 경영 환경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LS그룹과 LS니꼬동제련 간 내부거래에 대한 회계상의 문제가 포착됐을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반면 LS그룹은 이번 LS니꼬동제련 압수수색에 대한 검찰의 사안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에 있기 때문에 현재 이렇다할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과거 국세청의 E1 조사나 당시 논란이 됐던 구본웅 대표의 행보 등과 연관짓는 것도 억측이라는 설명이다.

LS그룹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어떤 사안으로 진행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여전히 파악하고 있는 단계이다"며 "(과거 계열사 조사나 오너 등과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일부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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