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1분기 매출액 5조2108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기록했다. /이민주 기자

트레이더스·노브랜드 '활약'…SSG닷컴 '폭풍 성장' 매출액 40% 신장

[더팩트｜이민주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8% 줄었다. 연결 자회사 SSG닷컴은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타고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13일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난 5조2108억 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8% 감소한 484억 원이 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8% 늘었고, 영업이익은 손실(-100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 기간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전문점 노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트레이더스 1분기 매출액은 21.8%, 영업이익은 22.4% 증가했다. 노브랜드드는 사업 시작 이래 처음으로 1분기 흑자(25억 원)를 거뒀다.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SSG닷컴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가 성장했다. SSG닷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신장한 9170억 원이 됐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197억 원으로 전 분기(-362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마트 측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003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식료품 배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외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1분기 매출액은 13.8% 신장한 3385억 원, 영업이익은 5배 증가한 114억 원이다. 신세계TV쇼핑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6억 원, 28억 원이 됐다.

이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마트 측은 "2~3월 점포들이 코로나로 인해 잦은 휴점을 해야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성과"라며 "실제 이마트는 1분기에 코로나 확진자 방문으로 많은 점포가 방역을 위해 휴점을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이마트가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그로서리 매장 강화를 통한 본업 경쟁력 확대, 트레이더스의 지속 성장, 전문점 사업 수익성 확보 등에 주력한 결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등 수익 중심 사업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