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는 렘데시비르가 127개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선화 기자

올해 10일치 분량 100만개 생산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개 제약회사에 렘데시비르 복제약 제조권을 부여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12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밀란, 시플라, 페로존스 랩스, 헤테로 랩스, 주빌런트 라이프사이언스 등 5개 제약사와 렘데시비르 복제약 생산 및 판매 계약을 맺었다.

이들 제약사가 생산한 렘데시비르 복제약은 북한, 아프가니스탄, 인도,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저소득 국가를 비롯해 127개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선언을 종료하기 전이나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이 승인받기 전까지 라이선스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올해 말까지 10일 치 분량의 렘데시비르 약품 100만 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난 1일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긴급 사용 승인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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