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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업은' 한화솔루션, 1분기 호실적에도 '표정관리' 까닭은
입력: 2020.05.13 00:00 / 수정: 2020.05.13 00:00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통합하고 한화그룹 오너3세 김동관(사진)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올해부터 사내이사로 부임해 화제를 모은 한화솔루션이 통합 후 첫 분기 성적표에서 태양광 부문의 호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오른 15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더팩트 DB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통합하고 한화그룹 오너3세 김동관(사진)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올해부터 사내이사로 부임해 화제를 모은 한화솔루션이 통합 후 첫 분기 성적표에서 태양광 부문의 호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오른 15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더팩트 DB

코로나19 우려로 태양광 가이던스 하향 조정하기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올해 통합 화학사로 출범한 한화솔루션이 코로나19 여파로 산업계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첫 분기 성적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냈지만 '표정관리'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 올해 1분기 태양광 부문에서 한화가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후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전통사업인 화학 부문도 선방한 실적을 내는 등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주력 사업의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집중돼 본격적인 수요 감소 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12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9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2% 올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0.5% 늘어난 2조24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2019년 4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8.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30% 가량 급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태양광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늘어난 10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반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태양광 부문의 매출은 9057억 원으로 정통사업인 케미칼 부문(8304억 원)보다 높았고, 영업이익률 또한 11.1%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영향에서 제한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2분기부터 진행한 생산라인 전환이 지난해 말 마무리됐고 전체 태양광 수요에서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중 특히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어나며 태양광 사업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또 430억 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던 지난해 4분기의 기저 효과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정통사업인 케미칼 부문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제품 수요 감소로 매출이 줄었으나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했다. 케미칼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8304억 원,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559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전망에 대해 1분기 호실적을 낸 태양광 부문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부진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경영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미국 애리조나 한 주택에 설치된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의 모습.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은 향후 전망에 대해 1분기 호실적을 낸 태양광 부문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부진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경영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미국 애리조나 한 주택에 설치된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의 모습. /한화솔루션 제공

반면 한화솔루션은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시각을 보냈다. 태양광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1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을 비켜가지 못한 첨단소재부문과 리테일부문의 부진 역시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두 사업부문은 각각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 여파와 백화점 내방객 감소 등이 작용해 올해 1분기 영업손실 57억 원, 51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이날 1분기 호실적을 냈음에도 태양광 사업의 가이던스를 올초 수립했던 계획보다 낮추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모듈 외부판매를 8GW, 내부소비를 1GW로 잡고 총 9GW의 생산량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해 시설투자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케미칼에 5400억 원, 태양광 2900억 원, 첨단소재 600억 원, 리테일 2500억 원 등 총 1조1000억 원의 시설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2분기에는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라 미국, 유럽, 인도 등에서 설치 수요가 이연되는 등 2분기부터 여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올해 총 수요 역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태양광 사업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지만 지난해 모듈 외부판매가 8.2GW였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향 조정한 수치이고, 실적은 2분기에 저점을 찍더라도 3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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