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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vs 롯데제과' 빙과시장 넘버1 '진짜 승부' 가린다
입력: 2020.05.12 00:00 / 수정: 2020.05.12 10:08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국내 빙과시장이 빙그레와 롯데 식품 계열사 롯데제과, 롯데푸드의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문수연 기자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국내 빙과시장이 빙그레와 롯데 식품 계열사 롯데제과, 롯데푸드의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문수연 기자

'해태 품은' 빙그레 vs '한 식구' 롯데제과·푸드

[더팩트|문수연 기자] 국내 빙과 시장 '넘버1' 자리를 두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빙그레와 '한 식구'인 롯데 식품 계열사 롯데제과, 롯데푸드의 양강구도로 시장이 재편된 상황에서 빙과류의 성수기 시즌이 다가온 만큼 시장에서는 양측 모두 1위 굳히기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국내 빙과 시장 점유율 1위(지난해 3분기 기준)는 기존 롯데제과에서 빙그레로 자리가 바뀌게 됐다.

빙그레는 앞서 지난 3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제과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 전량을 14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기준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29%, 빙그레 27%, 롯데푸드 16%, 해태아이스크림 15% 순이다.

이번 인수계약으로 빙그레의 시장 점유율은 42% 대로 늘어나게 되면서 2위 롯데제과와 격차를 13%p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한 지붕 두 가족'이나 다름 없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양사를 합친 점유율이 4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내 빙과 시장은 기존 '빅4' 체제에서 양강구도로 재편된 셈이다.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빙그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2% 대로 늘어났다. 롯데 식품 계열사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양사를 합친 점유율은 45%다. /문수연 기자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빙그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2% 대로 늘어났다. 롯데 식품 계열사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양사를 합친 점유율은 45%다. /문수연 기자

대대적인 시장 판도 변화가 시작된 가운데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수싸움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먼저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둘 것으로 점쳐진다.

빙그레가 보유한 생산라인과 해태아이스크림의 광주, 대구 공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유통 구조를 개편하고, 중복 비용을 최소화할 경우 제품 가격 경쟁력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빙그레 측에서도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발표 당시 "부라보콘과 누가바 등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브랜드를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빙과 시장규모는 2012년 2조 원 규모에서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지난 2018년 1조6000억 원때까지 축소됐다"라며 "경쟁사였던 해태아이스크림의 점유율을 고스란히 확보하게 된 빙그레로서는 무리한 판촉 경쟁보다 합병 시너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쪽이 훨씬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인수 절차가 완료되기까지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올여름은 기존의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라며 "'붕어싸만코', '빵또아'에 펭수를, '슈퍼콘'에 유산슬 등 빅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을 이어가며, 끌레도르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라인을 리뉴얼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산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판매 채널을 다각화 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롯데푸드는 지난 3월 디저트형 아이스크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 소프트콘 '빵빠레'를 샌드형 아이스크림으로 변형한 '빵빠레샌드'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신제품 아이스바 '샤인머스켓&청포도'를 출시하며 델몬트 빙과류 라인업을 확대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은 별로 덥지 않아서 빙과류 매출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울 거라는 예상이 많다"라며 "고급 과일 브랜드인 델몬트를 활용한 빙과 라인업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한 만큼 홈쇼핑 판매도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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