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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백색가전 경쟁' 건조기 시장으로 확대
입력: 2020.05.12 00:00 / 수정: 2020.05.12 09:00
삼성전자가 자사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삼성 그랑데 AI] 그랑데 AI 비긴즈 – 스팀받지마 편을 게재하며 스팀 기능의 문제를 지적했다.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가 자사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삼성 그랑데 AI] 그랑데 AI 비긴즈 – 스팀받지마 편'을 게재하며 스팀 기능의 문제를 지적했다.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 북미용 홈페이지서 '스팀 살균' 강조한 건조기 마케팅 주력

[더팩트│최수진 기자] 가전업계 선점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 싸움이 건조기 영역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스팀 살균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LG전자의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 "옷감을 손상시킨다"며 문제 제기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각한 것. 그러나 정작 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 역시 건조기 스팀 살균 기능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양사 간 기 싸움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온라인을 통한 가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자사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삼성 그랑데 AI] 그랑데 AI 비긴즈 – 스팀받지마 편'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삼성전자 측은 자사 제품이 스팀 기능 없이도 우수한 성능을 제한다고 강조하면서 '아 생각할수록 스팀(열) 받네. 뜨거운 온도로 옷을 건조하면 옷감이 열 받아 안 받아?', '열받지…'라는 표현으로 경쟁사 제품의 스팀 살균 기능의 실효성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실제로 영상에서 삼성전자는 '열 받은 옷감에 스팀 뿌린다고 옷감이 살아나 안 살아나?', '안 살아나지…'라는 대화 내용을 통해 LG전자 건조기의 스팀 기능이 옷감을 상하게 하며, 큰 효과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약 41초의 영상은 '건조기에 물까지 뿌려대면 꿉꿉한 여름에 어쩌려는 건지'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자사 그랑데AI 건조기를 내세우며 △스팀이 필요 없는 에어살균+ △옷감 손상 걱정 없는 마법의 60도 △곰팡이·냄새 걱정 없는 제대로 만든 1등 건조기 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북미용 홈페이지에서는 스팀 살균 기능을 강조해 건조기를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 북미용 홈페이지에서는 스팀 살균 기능을 강조해 건조기를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그러나 삼성전자도 해외에서는 건조기의 스팀 기능을 내세워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북미용 공식 홈페이지의 건조기 카테고리에서 "스팀 살균은 세균과 박테리아를 99.9% 이상 제거한다"며 "꽃가루는 95%, 집먼지 진드기는 100% 없앤다. 동시에 주름을 펴주고 냄새와 정전기를 제거한다"고 명시하며 스팀 기능을 강조했다.

아울러 홈페이지에서는 699달러(약 85만 원)~1099달러(약 133만 원) 가격대 건조기 대부분의 핵심 기능으로 '스팀 살균'을 강조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국내 판매되고 있는 건조기(전기)와 북미 현지 건조기(가스)의 작동 방식이 달라 내부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스팀 기능을 탑재했다는 입장이다.

699달러(약 85만 원)~1099달러(약 133만 원) 가격대 건조기 대부분의 핵심 기능으로 스팀 살균을 내세웠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699달러(약 85만 원)~1099달러(약 133만 원) 가격대 건조기 대부분의 핵심 기능으로 '스팀 살균'을 내세웠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한국에서는 스팀 건조로 옷감이 손상되는 거 아니냐는 홍보를 하지만 미국에서는 똑같이 스팀 살균 기능이 들어간 건조기를 판매한다"며 "똑같이 스팀 기능 쓰면서 국내에서는 옷감을 손상시킨다는 광고를 내고 있다. 이거야말로 모순 아니냐"고 지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건조기는 저온저습 인버터 히트펌프 이용한 저온제습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옷감 손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튜브 광고 영상은 건조통 내부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게 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유해세균도 제거해 주는지, 에너지효율까지 1등급인지 등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며, 스팀이 꼭 있어야 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제공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 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에도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삼성 코리아'에 △'의류 케어 가전 속까지 확인해보셨나요?' △'삼성 에어드레서 성능 비교 실험' 등 총 두 가지 영상을 게재하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양사는 8K TV 제품의 기술력을 입증하겠다는 이유로 설명회를 개최한 뒤 "우리 제품이 진짜 8K TV"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0월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한국전자전(KES 2019)'에서도 삼성전자는 98형 8K QLED TV가 국내 최대 크기라는 점을, LG전자는 OLED 8K TV가 국제표준을 만족한 점 등을 내세우며 경쟁을 이어갔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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