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밑그림을 공개한 '한국판 뉴딜'정책과 관련해 주식시장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 합동브리핑'에서 발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률 기자

"정책 테마주부터 포스트 코로나까지 대비 해야"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데이터, AI(인공지능) 등과 관련된 테마주가 시장 내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수혜주들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밑그림을 지난 7일 내놨다. 정부는 빅데이터 수집과 활용 인프라를 강화하고 5G 통신의 전국망을 조기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I 인프라 확충 및 융합확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주식시장에서 곧바로 반응이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관련 발표 후인 7일과 8일에 5G 이동통신, 데이터, AI 관련주 주가가 뛰었다.

5G관련주 중에서도 5G 장비·부품 대장주로 꼽히는 케이엠더블유는 이날 정책발표 전날인 6일대비 1.65% 오른 6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8일 역시 상승을 지속해 1.62% 올랐다. 에이스테크는 7일과 8일 각각 전일대비 0.24%, 4.46%씩 올랐고, RFHIC는 이틀 동안 0.91%, 1.03% 올랐다.

AI관련주인 미래컴퍼니는 정책발표 당일에 전날보다 11.56% 급등한 3만400원까지 올랐다. 가온미디어는 이날 전일 보다 5.22% 상승한 6250원이었다.

마이데이터 산업 관련주로 꼽힌 카카오는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 이후인 7일 3.26% 상승한 20만6000원에 마감했다. 또한 8일 역시 20만95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더팩트 DB

'개인 데이터를 모아 활용 한다'는 의미의 마이데이터 산업 관련주 역시 주목 받았다. 마이데이터산업 관련주 수혜기업으로 꼽힌 카카오는 7일 3.26% 상승한 20만6000원에 마감했다. 또한 8일 역시 20만95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NICE평가정보는 이틀 동안 각각 2.33%, 3.98% 상승했다.

이같은 정책 테마주들의 상승은 지난 7일 코스피시장의 약세 속에도 코스닥지수 견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과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탔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얻은 관련주 덕에 외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에 주목받은 정책 테마주들의 상승이 당분간은 지속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정책과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으로 구별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으로 비대면 산업 인프라 육성, 디지털 기반 대형 IT 프로젝트 추진이,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으로는 디지털 뉴딜의 연장선상에 있는 스마트시티, 기존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디지털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들이 단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련된 종목들의 성장성 역시 향후에도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