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온라인 쇼핑 '코로나19 반사이익' 11번가·인터파크 '남 얘기'
입력: 2020.05.08 13:19 / 수정: 2020.05.08 13:19
11번가와 인터파크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적자 전환한 가운데 양사가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11번가와 인터파크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적자 전환한 가운데 양사가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여행·공연 사업 부진에 매출·영업익 감소 '불가피'…"2분기 희망적"

[더팩트|이민주 기자] 11번가와 인터파크가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쇼핑 업체가 반사이익 효과를 누린 것과 대조적이다. 늘어난 생필품 판매보다 여행 및 공연 관련 매출 감소 폭이 더 커진 만큼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2분기 이들 기업이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1번가의 경우 올해 1분기 거래액은 늘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1293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8억 원을 기록, 영업이익이 무려 228% 줄었다.

인터파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터파크 올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5% 감소한 1064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억6000만 원으로 영업이익을 냈던 지난해 1분기(50억 원) 대비 손실이 커졌다.

실적이 공개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호실적을 예상하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한 데다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의 흑자전환 소식까지 들리면서 기대를 더욱 높였다.

실제로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34.3% 신장했다. 3월 역시 오프라인 매출은 17.6% 감소, 온라인 매출은 16.9% 증가했다.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12조5825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통계청 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PC기반 및 모바일 기반 인터넷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다. 언택트 소비가 확산하면서 1년 사이 거래액이 1조3233억 원이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마진율이 높은 여행, 레저, 패션 관련 상품 판매가 줄어들면서 11번가와 인터파크의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덕인 기자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마진율이 높은 여행, 레저, 패션 관련 상품 판매가 줄어들면서 11번가와 인터파크의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덕인 기자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창립 10년 만에 첫 월 단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티몬은 지난 3월 영업이익 1억6000만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1번가와 인터파크 두 회사 모두 '적자전환'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일명 '돈이 되는' 상품 판매가 줄어든 반면 마진율이 낮은 상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공연과 여행·투어 관련 상품의 비중이 큰 인터파크가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 쪽의 타격이 가장 심하다고 하지만 이와 연결된 여러 산업 쪽에도 당연히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 단순히 '해외여행 수요가 줄었다'는 개념이 아니라 코로나19로 국내 여행상품, 호텔 같은 숙박 상품 등 관련 산업 전반이 주저앉았다"며 "뮤지컬, 연극 등 공연까지 전부 취소됐다. 티켓, 투어 비중이 높은 인터파크의 타격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초기 '마스크는 팔아도 적자'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생필품의 경우 마진율이 높지 않다"며 "생필품이 많이 팔리면 거래액과 매출액이 높아지겠지만 다른 부분의 타격이 큰 상황에서 생필품 판매익만으로 이를 만회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2분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희망적인 것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수칙이 바뀌면서 공연이 재개되고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억눌렸던 관련 수요가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면 2분기에는 (실적)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