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6일 이뤄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준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사과하면서 고개를 숙이는 모습. /이동률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 정기 회의 개최…이재용 부회장 실천 방안 마련 요구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감시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의미 있었다"라는 입장을 냈다.

준법감시위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정기 회의를 진행한 뒤 "권고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발표가 직접적으로 이뤄지고 준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 즉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의 수립, 노동 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조만간 보다 자세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관계사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6일) 오후 서초사옥에서 준법감시위의 권고를 수용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준비한 입장문을 10분 동안 읽으며 준법감시위가 의제로 꼽은 경영권 승계, 노조, 시민단체 소통 등과 관련한 과거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문제를 거론하면서 "아이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4세 경영 포기'를 선언했다. 이를 놓고 재계에서는 승계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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