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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회복 못한 쥴 랩스, 1년 만에 한국 시장 철수
입력: 2020.05.06 16:10 / 수정: 2020.05.06 16:10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제조사 쥴 랩스가 한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더팩트 DB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제조사 쥴 랩스가 한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더팩트 DB

"국내 흡연자 기대와 니즈 충족시키기엔 역부족"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고전하던 쥴 랩스가 한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쥴 랩스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는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 등으로 노력했지만 예상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 한국에서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쥴 랩스는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들의 기대와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철수 배경을 밝혔다.

쥴 랩스는 지난 2019년 5월 액상 전자담배 '쥴(JUUL)'을 통해 정부의 목표인 흡연율 및 흡연 관련 질병 발생률을 낮추고, 일반 담배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겠다는 포부로 국내에 진출했다.

액상 전자담배 쥴은 미국 시장에서 SNS 마케팅을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7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를 앞두고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자담배의 아이폰'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쥴 랩스는 한국 시장 전용 제품 출시와 직장인 흡연자들을 타깃으로 한 체험 및 판매, A/S 제공이 가능한 직영 소매점 등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하지만 미국 내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 가운데 '중증 폐질환 환자'가 발생하며 쥴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 차원의 액상담배 사용 중단 권고대책이 발표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들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기획재정부의 '2019년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부의 사용 자제 권고가 있던 지난해 4분기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100만 포드(1포드=1갑)로 집계됐다. 3분기 판매량 980만 포드와 비교하면 90%가량 감소했다.

쥴 랩스는 사업이 어려워지자 지난 3월 A/S 센터인 쥴 스토어의 영업 종료를 결정하고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당시 업계에서는 쥴 랩스가 한국 시장 철수 시점을 논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쥴과 같은 액상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보다 안전한 대안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유행성 논란이 불거졌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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