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2020 시즌 프로야구가 어린이날인 5일 무관중으로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이번스와 두산베어스의 연습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관중석이 텅 비어있는 모습. /이선화 기자

사상 최초 무관중 프로야구 개막에 카카오 '온라인 응원' 강화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무관중 프로야구' 개막이 결정된 가운데, 카카오가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온라인 응원 행사를 진행한다.

카카오는 5일 무관중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카카오톡의 프로야구봇과 오픈채팅을 활용한 '슬기로운 야구생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팬들이 경기장에 가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프로야구 중계권을 보유한 국내 대표 IT 기업으로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캠페인에 참여하면 각 구단의 팬들이 다 함께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응원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카카오톡에서 '프로야구봇' 채널을 검색해 친구로 추가한 다음, 채팅방에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닉네임을 정해야 한다. 이후 알림 설정 메뉴에서 '생중계 시작'을 온(ON)으로 설정하면 해당 팀의 경기가 시작할 때마다 응원방에 참여할 수 있는 '함께 보기' 카카오톡 메시지를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는 무관중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온라인 응원에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준비했다. /카카오 제공

경기가 시작되면 카카오TV 화면이 상단에 고정 노출된다. 하단 오픈채팅에서는 같은 경기를 보고 있는 이용자들과 대화하며 응원할 수 있다. 해당 응원방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할 때까지만 운영되며 지난달 21일 두산과 LG의 연습경기에 테스트한 결과, 약 2000명이 34만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카카오는 '한화이글스 온오프라인 응원' 이벤트도 진행한다. 카카오TV를 통해 한화이글스가 공격할 때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야구장에서 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응원가를 부르는 화면을 제공한다. 수비할 때에는 응원가 배우기, 경품 추첨, 팬과의 전화 인터뷰 등 다양한 소통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이벤트는 오는 12일에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이날 LG트윈스와 카카오TV를 활용해 응원단장의 응원, 응원단 인사 및 구장 내 변경 시설, 30주년 기념 엠블럼·캐치프레이즈 등을 소개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으로 함께하는 슬기로운 야구생활 캠페인을 계기로 성숙한 온라인 응원 문화가 자리 잡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