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장미분양이 포문을 연 가운데 10억 원대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개포주공1단지' 조합 총회 모습. /윤정원 기자

개포주공1단지·신반포13차·흑석3구역 등 '눈길'

[더팩트｜윤정원 기자] 가정의달 5월 들어 코로나19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로 일정이 미뤄졌던 아파트 분양이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가운데 10억 원 넘는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코로나19로 인해 4월 말까지로 예정됐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은 오는 7월 말로 연기된 상황이다. 그러나 상한제 적용은 피했어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인해 시세보다 수억 원 낮게 공급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이달 풀리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10억 원대의 시세차익이 점쳐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만료일인 7월 28일 이전 서울에서 풀리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총 11곳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시세차익을 예고하는 곳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개포주공1단지'다. 조합이 최근 관리처분변경총회를 통해 결정한 일반분양가는 3.3㎡ 당 4850만 원이다. HUG와의 협의 과정이 순탄하게 흘러갔다는 가정 하에 개포주공1단지의 전용면적 84㎡는 16억 원을 상회하게 된다.

현재 지난해 8월 입주를 마친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는 4일 기준 전용면적 84㎡ 매매가가 27억 원~29억 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2월 준공된 근방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24억 원~25억 원 선에서 매매가 이뤄진다. 개포주공1단지와 인근 단지의 시세차는 최대 13억 원에 달한다.

철거가 완료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 현장 /윤정원 기자

전용면적 3.3㎡당 분양가가 4800만 원대로 점쳐지고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도 10억 원에 달하는 시세차가 예상되는 곳이다. 신반포13차는 전용면적 84㎡ 기준 16억 원 중반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2019년 6월 준공된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전용면적 84㎡가 26억 원~27억 원, 2016년 6월 입주한 '래미안신반포팰리스' 동일면적이 22억7000만 원~24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많게는 11억 원가량의 차익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도 관심을 끈다. 앞서 흑석3구역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2813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9억 원대다. 흑석3구역 바로 앞에 위치한 '흑석한강센트레빌2차'(2012년 12월 준공)의 같은 전용면적이 11억5000만~13억 원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 시세차익만 2억5000만~4억 원 정도다. 그러나 두 단지는 준공연도에서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는 바, 업계에서는 흑석3구역의 시세차익이 8억 원을 호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도시와경제 송승현 대표는 "움츠렸던 분양시장이 이달 들어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와 신반포13차, 흑석3구역의 경우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되며, 용두6구역 및 수색6·7구역 또한 차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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