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IMM인베스트먼트·HMM(옛 현대상선)·장금상선·KG·삼양이 자산 총액 5조 원을 넘겨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대우건설 포함…OCI는 제외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IMM인베스트먼트, HMM(옛 현대상선), 장금상선, KG, 삼양이 기업집단 현황을 공시해야하고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 준대기업 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3일 IMM인베스트먼트·HMM(옛 현대상선)·장금상선·KG·삼양이 자산 총액 5조 원을 넘겨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된 준대기업집단 수는 총 64곳이고 계열사를 포함한 소속 회사 수는 전년보다 181개 증가한 2284개가 됐다. 지정집단 수 64곳은 지난 2017년 공기업집단이 소속 집단에서 제외된 이후 최대치다.
공정위는 매년 자산 5조 원 이상 10조 원 미만을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 집단)으로, 10조 원 이상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 집단)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번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된 IMM인베스트먼트 등 5곳은 앞으로 기업집단 현황, 대규모 내부 거래, 주식 소유 현황 등을 공시해야하고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게 된다.
다만 공정위는 금융 관련 법령에 따라 동일인이 금융·보험사거나 소속 회사가 모두 금융·보험사인 경우 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하고 있다. 금융 관련 법령과 공정위 규제를 중복해 받을 수 있어서다.
그러나 이번에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IMM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성격이 다르다는게 공정위의 해석이다. 자연인인 지성배 씨가 동일인(총수)으로 최상단 회사(IMM(유))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고 기업 경영 자문 등 컨설팅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보험사에 해당하지 않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는 34곳이 지정됐다. 집단 수는 전년과 같지만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운용리스 자산 증가로 새롭게 포함됐고 최근 폴리실리콘 불황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OCI가 제외됐다. 소속 회사 수는 전년(1421개) 대비 52개 증가한 1473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