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부 "코로나19 진정세 확산하면 수출 반등할 것"[더팩트|문수연 기자] 무역수지가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3% 감소한 36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1일 밝혔다. 수입은 15.9% 감소한 378억7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9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4월 수출이 코로나19 본격화로 미국과 EU 등 주요 시장의 수입수요가 급감하고,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된 데다 유가 급락 등이 더해져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4월 일평균 수출은 16억7800만 달러로 17.4%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입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3월에는 주로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했다면 4월에는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 등 주요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전 지역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방역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바이오·헬스 수출이 29.0% 늘었고 재택근무 확산으로 인해 컴퓨터 수출이 99.3% 급증했다.
산업부는 "우리 제조업은 주요국에 비해 정상 가동 중"이라며 "수출보다 수입 감소율이 낮음에 따라 일시적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큰 폭의 수출 감소는 15%가량 하락한 수출 단가에 기인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일 부족한 조업일 영향을 배제하면 일평균 수출 물량은 -2.9%로 견조한 수준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성공적인 방역으로 안전한 생산·공급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글로벌 진정세가 확산하면 우리수출은 반등 및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