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콘셉트의 유튜브 영상으로 분양 홍보 차별화를 꾀했던 GS건설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유튜브 '자이TV' 채널 영상 캡처 |
예능프로그램 패러디 영상 준비했으나 송출 못 해
[더팩트|윤정원 기자] 예능 콘셉트 유튜브 영상으로 분양 홍보 차별화를 꾀했던 GS건설의 도전이 수포로 돌아갔다. GS건설은 분양 정보에 예능을 입혀 유튜브 선두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29일 진행된 방송에는 관련 내용이 쏙 빠졌다.
지난 28일 GS건설은 자사의 유튜브 채널 '자이TV'를 통해 KBS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패러디한 콘셉트로 해당 단지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29일 기준 GS건설 자이TV 채널 구독자는 10만5000명. 건설사 가운데 구독자수 2위인 대우건설 'PRUGIO LIFE'(4만8300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GS건설이 예능 패러디 영상으로 건설사 1등 채널의 위엄을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예능 분양 방송은 송출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오전 12시경 라이브영상 접속 URL이 띄워졌고 12시 30분께부터 본격적인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이 진행됐다. 방송은 GS건설 신동탄포레자이 분양소장과 진행자의 담화로 시작됐다.
분양소장은 모형도 앞에서 단지의 입지와 배치는 물론 세대 타입별 구조, 자재, 특장점 등을 설명했고, 이어 별도의 동영상 자료도 재생됐다. 이날 GS건설 측은 일전 라이브 방송과 마찬가지로 채팅창을 통해 예비청약자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해 응답했다.
중도금 무이자 여부, 확장 비용, 인근 배정 초등학교, 단지 전면 도로폭, 동간 간격, 주차가능대수 등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방송에서 분양소장은 "로얄동이 어디냐"는 한 시청자의 질문에 "지하철이 들어서는 전용면적 84㎡ 105동과 106동이 괜찮아 보인다"고 답변하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 28일 GS건설은 '신동탄포레자이' 단지를 알리기 위해 예능컨셉트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GS건설 제공 |
이어 신동탄포레자이 현장을 찾은 리포터의 '핫팩(핫한 체크팩트)' 코너도 이어졌다. 아파트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340m 거리의 버스정류장까지 도보로 3분 4초가량이 걸린다는 점, 해당 정류장에는 서울·영통·동탄 등으로 향하는 20개 노선이 마련돼 있는 점 등이 조명됐다.
각 타입별 유닛 설명이 진행된 이후에 막바지에 이르자 분양소장은 '무엇이든 물어보살' 패러디 영상에 대해 언급했다. 분양소장은 "사실은 저희들이 이 방송이 끝나고 준비해놓은 영상이 있었는데 제 불찰로 조금 문제가 생겼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패러디로 청약 안내를 하려 했는데 정리가 조금 미비했다. 죄송하다"는 말을 덧댔다.
이와 관련 다른 GS건설 관계자는 "촬영했던 영상 내용상 잘못된 게 있는 모양이다. 차후 이와 같은 영상을 다시 찍을지 등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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