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코로나19 위기 속 1분기 실적 선방 "가전·TV가 효자"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0.04.29 16:07 / 수정: 2020.04.29 16:07
LG전자는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278억 원, 영업이익 1조90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LG전자는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278억 원, 영업이익 1조90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사상 두 번째 1조 원 넘겨[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생활가전과 TV 등 주요 사업 부문의 활약이 돋보였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278억 원, 영업이익 1조904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강했던 생활가전과 TV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180억 원, 영업이익 753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건강과 위생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3.9%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9707억 원, 영업이익 3258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8% 줄었고, 영업이익은 31.7%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주요 거래선의 영업 중단 또는 영업 축소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 원가절감과 같은 비용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11.0%를 나타냈다. 1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201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MC사업본부는 이번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20분기째다.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ODM(제조자개발생산) 협력사의 공급 차질, 유럽과 중남미 지역 일부 유통 매장의 휴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줄었다. 생산지 효율화, 마케팅 감소 등으로 비용을 줄였음에도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2378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193억 원, 영업손실 96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차부품 사업과 자회사인 ZKW의 램프 사업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차질이 영업적자로 이어졌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091억 원, 영업이익 2122억 원의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노트북 등 IT 제품과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는 물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의 안정적 수익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6.3% 늘었다.

이날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제품에 대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등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LG전자는 시장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익성 하락 방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B2B 사업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이 확대됨에 따라 노트북, 모니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의 사업적 기회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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