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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전세 대출 역대급 증가…문턱 높아지나
입력: 2020.04.28 12:59 / 수정: 2020.04.28 12:59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의 전세자금대출 잔액 합계는 3월 말 기준 86조2534억 원으로 2월 말보다 2조2085억 원 늘었다. /더팩트DB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의 전세자금대출 잔액 합계는 3월 말 기준 86조2534억 원으로 2월 말보다 2조2085억 원 늘었다. /더팩트DB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3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 합계 86조 원 달해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최근 은행의 전세 대금 대출이 큰 폭을 늘어난 가운데 업계에서는 전세 대출 문턱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의 전세자금대출 잔액 합계는 3월 말 기준 86조2534억 원으로 2월 말보다 2조2085억 원 늘었다.

2월 말에도 전달과 비교해 2조1292억 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두 달 연속 2조 원 이상 증가한 사례는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전세 대출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2월 은행 전세자금대출 증가분은 3조7000억 원으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렇듯 전세 대출이 많이 늘어난 배경에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잡기 위해 고가 주택을 사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렵게 하자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대신 전세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전세제도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한국의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평가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전세제도는 잠재적 '차환리스크(rollover risk)'를 가지고 있다"며 "전세제도와 주식시장 간 연계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전세보증금으로 주식에 투자할 경우 주식이 하락하면 부동산 시장으로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21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과 가계 모두 신용 위험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간한 전세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가가 10% 추가 하락하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반환하기 어려운 가구가 3만2000가구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금융자산을 처분하거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더라도 전세 보증금 하락분을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업계 안팎에서는 전세대출 문턱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고강도 주택대출 규제 강화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주택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전세 수요가 늘었다"며 "기준금리가 계속 내려가면서 전세대출 수요가 더욱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전세보증금 차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고 전세 시장 자체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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