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앱 전면 개편…금융 플랫폼 기능 강화[더팩트ㅣ정소양 기자] "2020년 고객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 이끌어갈 것이다. 편리한 고객 경험과 유용한 혜택 등을 통해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7일 오전 열린 카카오뱅크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의 새로운 경영전략인 '카뱅 퍼스트(First)'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 앱 2.0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한 단계 진화한 카카오뱅크 혁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 작업에도 착수한다.
윤호영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보다 많은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며 "자산 증가에 따른 규제 자본 준수를 위해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IPO는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이 목적"이라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 환경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현재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 앱,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전면 개편하고, 제휴 신용카드 서비스 출시와 함께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한다.
기존 버전의 사용성은 유지하되 고객들의 앱 사용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편리성을 더 강화하여 새로운 사용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먼저, 홈 화면은 계좌 편집 기능을 통해 고객은 보고 싶은 계좌만 노출할 수 있고, 통장 잔고를 숨길 수 있는 '금액 숨기기' 기능 등 화면 편집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 빈도가 높았던 '내계좌(자산현황)'은 홈 화면의 좌측 상단으로 재배치해 고객들이 더 빠르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상반기 말 출시할 오픈뱅킹 서비스도 '내계좌'에 포함될 예정이다.
기존 메뉴는 사용 동선에 따라 재구성해 UX(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출범 이후 늘어난 상품과 서비스 메뉴를 가독성 있게 다시 가다듬고, 재배치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쥐고 엄지손가락이 닿는 범위(엄지영역, Thumb zone) 내 메뉴 탭을 두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선영 카카오뱅크 서비스팀 홈개편 TF장은 "카카오뱅크 1000만 고객의 앱 사용 흐름과 패턴이 담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체와 조회 등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이 저조한 부분은 개편하거나 축소하는 등 더 빠르고, 더 심플하며, 더 편리한 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휴 신용카드 출시…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이날 카카오뱅크는 신한·KB국민·삼성·씨티카드와 협업해 각각 다른 혜택을 담은 각 사별 1종, 총 4종의 제휴 신용카드를 공개했다.
이번 제휴 신용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다. 일반적인 제휴 신용카드 온라인신청은 △제휴사 접속 △카드사 웹·모바일페이지 연결 △본인인증 △신청정보 입력 △카드사 상담전화 △서류 제출 등 통상 6단계를 거쳐야 한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앱에서 '제휴 신용 카드 신청'을 누른 뒤 간단한 정보 입력과 카카오뱅크 인증을 거치면 끝난다.
신용카드 고객 모집은 카카오뱅크가 담당하며, 발급 심사 및 관리는 각 카드사들이 맡는다.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는 이날 오후부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청 가능하다.
우일식 카카오뱅크 비즈니스팀 제휴 신용카드 TF장은 "신용카드사의 노하우와 카카오뱅크의 편리한 고객 경험을 결합하여 고객 맞춤형 신용카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