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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역성장'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 무거워진 어깨
입력: 2020.04.27 11:31 / 수정: 2020.05.26 10:31
실적 개선이라는 숙제를 떠안은 채 편의점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의 수장을 맡은 최경호 대표가 지난해 부진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이민주 기자
실적 개선이라는 숙제를 떠안은 채 편의점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의 수장을 맡은 최경호 대표가 지난해 부진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이민주 기자

지난해 당기순이익 63% 감소…업계 "이렇다 할 전략 없다" 지적도

[더팩트|이민주 기자] 편의점 업계 '만년 3위' 세븐일레븐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지난해 수장 자리에 오른 최경호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더욱이 최 대표가 받아든 성적표는 업계 1, 2위 GS25와 CU가 같은 기간 '폭풍 성장'을 이룬 것과 정반대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평가를 더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지난해 매출액은 4조5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3% 신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38억 원으로 63.3%나 줄어들었다.

반면 경쟁사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대조를 이뤘다. 1인 가구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편의점이 근거리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한 결과로 풀이된다. 편의점 업계는 이런 트렌드를 등에 업고 매년 호실적을 내고 있다.

실제로 GS리테일 지난해 매출액은 9조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238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GS리테일은 코로나19 여파에도 편의점 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1분기 8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BGF리테일 역시 지난해 매출액은 3% 신장한 5조9461억 원, 영업이익은 4% 늘어난 196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쇼핑 정기 인사에서 세븐일레븐 수장에 오른 최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진 것도 경쟁사와 상반된 경영 실적 때문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19일 단행된 롯데쇼핑 2020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최 대표는 식품 강화 점포 푸드드림 확대를 올해 전략으로 내놨지만, 앞서 신선식품 등 강화에 나선 타사와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세븐일레븐 푸드드림 점포 내부. /코리아세븐 제공
최 대표는 식품 강화 점포 '푸드드림' 확대를 올해 전략으로 내놨지만, 앞서 신선식품 등 강화에 나선 타사와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세븐일레븐 푸드드림 점포 내부. /코리아세븐 제공

당시 6년 만에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를 교체한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실적 반등을 위한 인적쇄신의 결과라는 해석을 내놨다. 인사 발표 당시 롯데그룹 측에서도 "주요 성장 축인 롯데쇼핑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적 개선'이라는 숙제를 떠안은 채 임기를 시작한 최 대표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는 또 있다. 경쟁사들이 앞다퉈 신성장 동력 발굴에 열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세븐일레븐의 경우 이렇다 할 실적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 식품 강화 점포 '푸드드림' 확대를 공언했지만, 신선식품을 전면에 내세운 이 같은 전략이 뚜렷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를 두고 업계의 평가는 밝지 않다.

푸드드림은 신선식품, 즉석식품, 가정간편식, 와인 등을 식음료를 중심으로 구성한 특성 매장으로 최 대표가 과거 코리아세븐 상품본부장을 지낸 당시 아이디어를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점포 대비 두 배가량 큰 규모가 특징이며, 매출 역시 일반 점포 대비 1.5배가량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업계 3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으나 1, 2위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분위기다. 여기에 후발주자이자 4위인 이마트24의 추격까지 거세다"며 "올해 차별화한 전략으로 실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눈에 띄는 전략은 없어 보이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신선식품 강화나 와인 서비스 등은 이미 타사에서는 다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사와 다른 수익구조 역시 부담이다. 코리아세븐은 미국 세븐일레븐 본사와 상표 및 운영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브랜드를 이용하고 있다. 매년 순매출의 0.6%를 미국 본사에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당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272억6200만 원을 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올해 전략은 플랫폼과 서비스 강화"라며 "푸드드림 매장을 확대해 차별화를 꾀하려 한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 서비스 강화를 위해 편의점을 오프라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연계 노력을 키우고 있다. 와인 예약 주문 서비스 등이 예시"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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