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과 기법을 체계화해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4월 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은평병원에 마련된 차량이동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
드라이브 스루·워크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절차 등 포함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정부가 한국식 코로나19 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K-방역모델'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K-방역모델'은 검사·확진부터 역학·추적, 격리·치료 등 감염병 대응의 전 과정과 기법 등을 체계화한 것으로, 여기에는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드라이브스루)·도보 이동형(Walk Thru·워크스루) 선별진료소 검사 운영 절차, 생활치료센터 운영모형 등이 포함된다.
이미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표준안은 지난 7일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출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ISO 아시아 지역사무소가 K-방역모델에 관심을 보여 지난 23일 화상회의로 관련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국제표준화 작업은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보건복지부, 식약처, 특허청 등 관련 부처와 전문가, 진단키트·장비업체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한다.
협의체는 외교부가 중심이 돼 범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테스크포스(TF)와도 협력해 'K-방역모델' 확산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일 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 선점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 'K-방역모델'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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