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입장문 내놔…지분 경쟁 중단 및 직원 고용유지 최우선 약속[더팩트|한예주 기자] 대한항공이 정부의 1조2000억 원 규모 긴급 지원안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4일 대한항공은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기의 90%가 운항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항공산업에 대해 정부와 국책은행에서 적시에 지원방안을 마련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방안에 부응해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 및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3자 연합과의 소모적인 지분 경쟁을 중단하도록 하고 당면한 위기 극복에 전념하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자본 및 고용집약적인 항공산업이므로 직원의 안정적 고용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자산매각 및 자본확충 등 자구 노력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책은행의 영구전환사채 지원 결정은 재무 안정성 및 시장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기업에 대한 지원 취지에 맞춰 경쟁력 있는 전문사업부문의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에 운영자금 2000억 원 지원, 화물 운송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 원 인수, 전환권 있는 영구채 3000억 원 인수 등을 통해 총 1조2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중 3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는 6월에 인수, 두 은행이 대한항공의 지분 10.8% 정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이번 지원을 통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이달 둘째 주 기준 전체 125개 노선 중 93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고, 29개 노선의 운항을 감편해 여객 매출의 94%에 달하는 국제선 운항률이 14.8%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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