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1분기 매출 8조4230억 원, 영업이익 3609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미래차 핵심거점 육성 '3000억' 투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9% 줄어든 36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3.6% 줄어든 8조4230억 원, 당기순이익은 28.2% 감소한 3488억 원씩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력 사업 모듈·핵심부품 제조부문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전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전도오하부품 매출은 전년 대비 22.2% 늘었지만, 완성차 생산 감소 여파로 모듈·핵심부품의 전체 매출은 5.7% 줄어든 6조536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듈·핵심부품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효과와 미래기술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해당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899억 원으로 적자전환됐다.

현대·기아자동차 외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한 수주 실적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현지 수주 일정이 지연되면서 3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연간 계획 대비 14% 수준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1분기에 중국시장에서 모듈 및 부품 매출이 55.7% 하락한 것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주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2분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라며 "비상경영과 수익개선 활동은 물론, 위기 시기에 오히려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연구개발(R&D) 신규거점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국내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부품 및 모듈 경쟁력 등 미래차에 특화된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 3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의왕연구소 내 유휴부지 약 4만2000㎡를 매입해 향후 3년간 전동화 시스템 단위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의왕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주요 계열사가 입주해 시너지가 기대되는 것은 물론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R&D 헤드쿼터인 용인 마북연구소와 서산 주행시험장과 접근성을 고려했다"라며 "무엇보다 수도권 입지에 따른 인재 확보 효과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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