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수 의장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더팩트│최수진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자신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를 공개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3일 브런치 '카카오 나우'를 통해 지난달 진행한 김범수 의장의 인터뷰 비하인드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18일 카카오 프렌즈의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김범수 의장의 '카카오톡 출시 10주년 기념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의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 메시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라는 문장이다. 김범수 의장은 "이 문장에서 삶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라며 "'진정한 성공이란 게 이런 거구나'라는 걸 단비처럼 반갑게 정리해준 문장이다. 지금 제 카톡 프로필"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의장은 "흔히 인생의 명문장이라고 하는 것들을 새겨들으려고 했다"며 "20대 때 가장 영감을 줬던 문장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다'라는 것이었다. 자극이 온다고 무의식적인 반응을 하는 대신 그 반응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정체성은 더욱 견고하게 쌓이는 거라 생각했다. 여기서 말하는 자극이라는 건 누군가의 말 한 마디나 행동일 수 있다. 그 자극에 반응하는 태도가 결국 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또 다른 전환점이 됐던 시기는 네이버를 떠날 때"라며 "이 다음에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룬 뒤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만난 문장이 '배는 항구에 정박할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은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였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의장은 해당 문장이 카카오 창업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범수 의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범수 의장은 "사실 '책임'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을 가지고 카카오 창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지금의 카카오는 조금 더 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몇 년 전부터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는 것을 자주 말해왔다.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 세상이 되는데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카카오가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절감했다"며 "그런 맥락에서 조금 더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고 더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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