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자본확충에 속도…지급여력 비율 300%대 눈앞
  • 황원영 기자
  • 입력: 2020.04.24 10:53 / 수정: 2020.04.24 10:53
24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의 RBC 비율은 지난해 말 285.0%로, 전년 말(271.3%)보다 13.7%포인트 올랐다. /더팩트DB
24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의 RBC 비율은 지난해 말 285.0%로, 전년 말(271.3%)보다 13.7%포인트 올랐다. /더팩트DB

생보사 RBC 비율, 지난해 말 기준 285.0%[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사(생보사)의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이 개선돼 300%에 육박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생보사들이 자본확충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의 RBC 비율은 지난해 말 285.0%로, 전년 말(271.3%)보다 13.7%포인트 올랐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다.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은 RBC 비율을 100% 이상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RBC 비율은 2016년 말 240.5%에서 2017년 말 267.6%, 2018년 말 271.3%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300%에 근접했다.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생보사들이 자본확충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덕에 RBC 비율이 300%를 넘는 생보사도 8곳으로 전년 대비 2곳 늘었다. 푸르덴셜생명(424.3%), 오렌지라이프생명(393.9%), BNP파리바카디프생명(365.6), 처브라이프생명(344%), 삼성생명(339.5%), 교보생명(338.3%), 교보라이프플래닛(305.3%), 라이나생명(305.1%)이 모두 300%를 넘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과 라이나생명의 경우 그간 200%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RBC 비율이 상승했다.

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1월 교보생명으로부터 350억 원을 증자받아 RBC 비율을 77.1%포인트 올렸다. 라이나생명의 경우 배당을 전년 3500억 원에서 지난해 1500억 원으로 줄인 덕분에 RBC 비율이 개선됐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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