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기타영업손실 증가[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72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이 확대되면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7%나 감소했다.
KB금융이 23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기타영업손실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한 영향으로 13.7%(1162억 원)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2019년 4분기)과 비교하면 희망퇴직비용 등 계절적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증가하면서 36.4%(1948억 원) 증가했다.
그나마 은행 원화대출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2%(11조4000억 원)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일반관리비가 1조4592억 원으로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인식됐던 희망퇴직비용이 소멸돼 전년 동기 대비 3.6%(547억원) 줄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 확대로 1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은행 원화대출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 계열사가 영업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순수수료이익을 꾸준히 확대하는 동시에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그룹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B금융그룹은 저성장, 저금리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익성 관리전략의 일환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IB와 WM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글로벌 비지니스를 강화하여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등 그룹의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블랙스완 현상이 향후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KB금융그룹은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내성과 체질을 다져 나가고자 한다"며 "현재 금융업 경영환경은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실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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