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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주하나
입력: 2020.04.23 02:14 / 수정: 2020.04.23 07:08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주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윤정원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주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윤정원 기자

국책은행 1조7000억 원 긴급 수혈

[더팩트|윤정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주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21일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신용위원회를 통해, 수출입은행은 같은 날 오후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1조7000억 원의 자금을 긴급 수혈하는 데 동의했다. 22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수용됐다. 차입목적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차입형태는 한도여신(Credit Line)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1조2193억 원, 4807억 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두 국책은행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 5000억 원을 인수했고, 한도 대출 8000억 원, 스탠바이 LC(보증신용장) 3000억 원을 제공하는 등 총 1조600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도 대출 8000억 원을 전액 사용했고, 스탠바이 LC 3000억 원 사용도 결정했다.

금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추가 지원에 나선 것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차질을 우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앞서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에 유상증자하기로 예정된 1조4665억 원 가운데 1조1745억 원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지원자금 상환과 단기채 및 주식 담보부 차입 상환 등의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아울러 3000억 원 규모의 추가 공모채 발행과 인수금융 등으로 남은 인수 자금을 마련해 이달 말 주금 납입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허나 매각에 필요한 유상증자 등의 인수 대금 마련 작업은 사실상 진행되지 않아 업계 안팎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 시기를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불거졌다.

이번 국책은행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차입금 상환 계획, 자금 지원 방향 등에 관한 논의가 길어지며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설도 흘러나왔으나, 채권단의 강력 드라이브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작업 지연 이야기는 지워지는 모양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데 있어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실패 사례가 회자되기도 했으나 이는 불식되고 있다. 지난 2008년 6조3000억 원의 인수금액을 써내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던 한화그룹은 노조 측의 반발과 조선업의 하향세로 인해 발목이 묶인 바 있다.

당시 한화그룹은 2009년 초 인수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3150억 원의 이행보증금을 고스란히 물게 됐고, 근래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이같은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불거졌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약금 2500억 원을 내놓은 상태이며, 인수 작업을 중단할 시 해당 금액을 포기하는 선에서 물러날 수 있다.

이같은 이야기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예정대로 인수 작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렇다, 저렇다 말할 부분이 없다. 계획대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과 관련해 회사 내부적으로 여타 논의되는 사안이나 변동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더라도)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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