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까지 전국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총 9만1054가구에 달한다. /더팩트 DB |
작년 동기 대비 분양물량 약 20% 증가
[더팩트|윤정원 기자] 4‧15 총선이 막을 내림과 동시에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이 열렸다. 코로나19와 총선이 겹치며 일정이 밀린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2분기에는 9만 가구 이상의 신규 분양 단지가 쏟아질 예정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후 2분기 내 공급되는 물량은 총 9만1054가구(114곳)에 달한다. 지난해 2분기(7만7336가구) 대비 17.73%(1만3718가구) 늘어난 규모다. 월별로 살펴보면 총선 이후 4월 2주 동안 2만2207가구(26곳)이 분양에 나선다. 5월에는 5만2678가구(58곳), 6월에는 2만4906가구(30곳)가 풀릴 계획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1만8952가구(29곳) △부산 1만299가구(6곳) △인천 1만1892가구(11곳) △대구 9265가구(13곳) △서울 8732가구(13곳) △경남 8226가구(6곳) △충남 4238가구(5곳) △울산 4838가구(6곳) △충북 3541가구(3곳) △전남 2930가구(5곳) △광주 2809가구(5곳) △대전 2179가구(5곳) △전북 2103가구(4곳) △강원 1022가구(2곳) △제주 28가구(1곳) 순이다.
업계에서는 연초 청약 시스템 이관과 총선 이슈로 인해 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을 2~3월에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예기치 못한 변수로 작용하면서 총선 직후로 물량이 몰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수요자들의 관심사가 총선에 집중되면서 분양 홍보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2·16대책, 2·20대책 등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서도 분양시장만큼은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하다는 방증인 만큼 총선 이후 분양시장에서도 그 열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봄 직하다"고 말했다.
실제 1분기 코로나19와 규제 속 분양을 강행했던 단지들은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뒀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전국 1순위 경쟁률은 36.97대 1로 지난해 동기간(2019년 1분기, 17.24대 1)보다 2배 이상 높다. 1순위 청약자수도 지난해 1분기(43만9345명)와 비교했을 때 38.37%(16만8,598명) 늘었다.
개별 단지로는 총선 직전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안산시의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가 평균 41.71대 1로 2000년 이후 안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 226.45대 1 △과천제이드자이 193.64대 1 △힐스테이트부평 84.29대 1 △순천금호어울림더파크2차 55.1대 1 등 전국적으로 청약 성적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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