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오는 2025년까지 철도차량 핵심부품 15종을 개발하는 '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고속철도용 제동디스크 및 제동패드, 고속철도용 댐퍼, 마그네틱 기어드 방식 동력전달시스템, 고속철도용 전두부 해치시스템 /국토교통부 제공

오는 2025년까지 철도차량 핵심부품 15종 개발 추진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토교통부가 국비 1220억 원을 들여 고속철도용 제동패드 등 주요 철도차량 부품 15종의 개발을 추진한다.

21일 국토부는 철도차량부품 제작 기술 및 산업의 국내 자생력을 높이고 해외 철도시장에서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25년 12월까지 6년이며, 총 122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사업은 2개의 중점분야와 15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된다. 2개 중점분야는 각각 수요는 많으나 해외의존도가 높은 부품 10종에 대한 국산화 개발 분야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선도형 부품(5종) 개발 분야다.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KTX와 KTX-산천을 대체해 차세대 주력 고속열차로 운용될 EMU(동력분산식 전동차)-320과 EMU-250의 핵심부품 10종이 만들어질 계획이다. 고속철도용 제동디스크 및 제동패드, 모듈형 주회로 차단시스템, 고속철도용 공조시스템 등은 연내 개발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차량용 부품 3종과 트램용 1조, 물류차량용 1종 등 총 15종이 개발된다.

국토부는 사업 첫해인 올해에는 개발 부품에 대한 개념설계안 및 기본설계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상세설계안 및 시제품 제작에 돌입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등 부품업계는 부품생산 국산화 기술력을 확보하게 되고, 해외 철도부품시장에서는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시화 국토부 철도운행안전과장은 "부품 산업계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세계 부품 시장에서의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국가대표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arde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