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한정숙 네이버 대표,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더팩트 DB, SK텔레콤, 네이버 제공

LG 권영수 지목받은 네이버 한성숙 대표, GS칼텍스 허세홍 대표 지목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향기로운 지원'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17일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가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에서 '스마트주문'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국 100명의 오프라인 소상공인에게 장미꽃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꽃과 함께 동봉한 편지에서 "재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만들고 계신 전국 사장님들과 코로나19 확산에 마음의 상처가 크신 대구·경북 지역 사장님들께 깊은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꽃을 보내드린다"라며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하고, 사장님들께서 더 크게 사업을 만들어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졸업식과 입학식, 경조사를 비롯해 각종 행사나 모임이 취소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꽃을 선물하는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앞서 캠페인에 참여한 권영수 LG그룹 부회장의 지목을 받은 한 대표는 다음 주자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를 지목했다.

소비 절벽에 맞닥뜨린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은 지난달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의 지명을 받은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의 동참을 시발점으로 재계 전반으로 확산했다.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임직원들에게 꽃을 선물한 김 회장은 다음 주자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지목한 것을 기점으로 바통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을 거쳐 한성숙 대표까지 이어졌다.

캠페인에 참여한 재계 인사들의 지원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박정호 사장은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딘 SK텔레콤 신입 구성원들에게 환영의 뜻을 담아 꽃다발을 선물했고,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으로 참여하는 '꿈을 키우는 집', '보훈공단보훈원' 등에 꽃을 전달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남대문 꽃시장에서 구매한 꽃다발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한 롯데월드타워 위생·방역 담당 파트너사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하는 'LG의인상' 역대 120명의 수상자들에게 반려 식물을 선물하며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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