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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한국지엠, 2019년 임금협상 '고비' 나란히 넘었다
입력: 2020.04.15 00:00 / 수정: 2020.04.15 00:00
르노삼성은 노조가 시행한 2019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70.2%의 찬성으로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14일 밝혔다.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은 노조가 시행한 2019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70.2%의 찬성으로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14일 밝혔다.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 찬성 '70.2%' 한국지엠 '53.4%'

[더팩트 | 서재근 기자] 2019년 임금협상을 두고 노조 측과 기 싸움을 이어갔던 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와 한국지엠이 나란히 협상을 매듭짓는 데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내외 안팎에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수개월째 지지부진했던 노조와 갈등을 봉합하는 데 성공한 만큼 양사는 노사 간 상생 경영으로 위기 타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날 르노삼성 노조가 시행한 2019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70.2%의 찬성으로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10일 진행된 제19차 교섭에서 미래 물량 확보를 위한 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본급을 동결하되 일시 보상금 888만 원 지급 및 매월 상여기초 5%의 공헌수당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이날 조합원 총회에서 진행된 찬반 투표에서 대표노조 소속 조합원 과반의 찬성표가 나오면서 지난해 9월 상견례 이후 7개월 넘게 진행돼왔던 노사 간 협상 교섭은 모두 마무리됐다.

도미닉 르노삼성 사장은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에 따른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 많은 임직원들의 노고에 힘입어 부산공장은 정상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전 임직원이 함께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내일의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준 것이 이번 임금 협상 타결의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주고 있는 임직원들과 함께 이번 노사합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고용노동부와 부산광역시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한 2019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전체 투표자의 53.4%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10개월여 동안 지속해온 노조 측과 교섭의 매들을 짓는 데 성공했다. /더팩트 DB
한국지엠은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한 2019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전체 투표자의 53.4%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10개월여 동안 지속해온 노조 측과 교섭의 매들을 짓는 데 성공했다. /더팩트 DB

한국지엠 역시 이날 '2019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을 가결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는 전체 조합원 가운데 7233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자의 53.4%(386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해 7월 첫 상견례 이후 10개월여 만에 교섭의 매듭을 지었다.

합의안에는 노조 구성원이 한국지엠 신차를 구매할 때 차종별로 10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의 추가 할인을 받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지난해 노조 측이 요구한 기본급 인상 및 성과급, 일시금 지급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앞서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해 10월 중단됐던 2019년 임금협상을 지난 3월 5일 재개, 5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여 왔다. 이후 지난달 25일 양측은 △노사 상생을 위한 차량 인센티브 프로그램 △2018년 임단협 합의 기조에 따른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임금협상 타결은 쌍용자동차와 더불어 국내 완성차 3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사 모두에 의미가 크다.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신차 'XM3'의 흥행에 힘입어 1만2012대를 판매, 3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달 닛산 '로그' 위탁생산 중단으로 수출 물량이 사실상 사라진 만큼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노사 간 불협화음으로 자칫 신차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경우 '신차 효과'마저 수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각각 최근 신차 XM3(왼쪽)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전년 대비 내수시장에서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시장에서는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각 사 제공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각각 최근 신차 'XM3'(왼쪽)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전년 대비 내수시장에서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시장에서는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각 사 제공

한국지엠의 상황도 비슷하다. 한국지엠은 새로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의 흥행으로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전년 대비 40% 늘어난 8965대를 판매했다. 반면, 수출은 같은 기간 20.8% 줄어든 2만8953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서 노사 간 분쟁이 지속할 경우 '트레일블레이저'의 원활한 생산은 물론 자칫 출시를 앞둔 차세대 SUV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요 절벽에 직면한 상황에서 그나마 내수시장에서 선전하는 신차의 역할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라며 "나란히 소형 SUV 시장에 신차를 내놓은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임금 협상 타결을 기점으로 양사 모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노사 간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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