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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글로벌 리더'의 코로나 극복 메시지
입력: 2020.04.14 00:00 / 수정: 2020.04.14 00:5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활동의 범위를 국내에서 해외로 넓혀가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 현대차그룹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활동의 범위를 국내에서 해외로 넓혀가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 현대차그룹 제공

"코로나19,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재용·정의선, 국경 넘은 지원 행보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모두 힘을 내 위기를 이겨내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격려와 지원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 국내를 중심으로 이뤄진 이들의 '지원 사격'은 한 달여 만에 대상이 그룹 임직원들을 비롯해 글로벌 파트너들까지 확대되며 국경을 넘은 상생 경영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외 안팎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4일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 따르면 삼성은 미국 지역 파트너들을 위해 430만 달러(약 52억 원)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삼성이 전 세계 지역사회에 지원한 지원금 규모는 3300만 달러(약 401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의 구체적인 내역을 살펴보면,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텍사스 등 4개 지역의 구호·자선 단체 등에 각각 100만 달러 씩400만 달러를 기부하고, 어린이 교육 지원 등을 위해 30만 달러(약 3억6500만 원)를 기부한다.

삼성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법인 전용 뉴스룸 사이트 등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뉴스룸(위), 국내 삼성전자 뉴스룸 사이트 캡처
삼성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법인 전용 뉴스룸 사이트 등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뉴스룸(위), 국내 삼성전자 뉴스룸 사이트 캡처

삼성전자의 이 같은 지원은 단순히 경제적인 차원을 넘어섰다는 데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글로벌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법인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띄워진 "우리는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는 이미 국내에서 먼저 시작됐다. 실제로 국내 삼성닷컴 홈페이지 메인 화면 등에는 "우리는 늘 이겨냈고, 이번에도 함께 이겨낼 것이다"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나온다.

이는 지난달 내부 사기 진작을 위해 삼성전자 주요 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부회장이 던진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경영을 이어나가면서 "모두 힘을 내서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 조만간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내에서 진두지휘한 지원 활동은 그 범위가 더욱 광범위하고 구체적이다. 이미 지난 2월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 300억 원 규모의 '물품 지원'에 나선 바 있는 삼성전자는 '사회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주문 아래 지난달 정부 차원의 공적 마스크 공급 확대에 동참하고자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33만 개를 긴급 지원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추천받은 마스크 제조사에 삼성스마트공장지원 센터 소속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기아차는 13일 연면적 1만7000㎡에 118실의 숙박시설을 갖춘 오산교육센터를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제공
기아차는 13일 연면적 1만7000㎡에 118실의 숙박시설을 갖춘 오산교육센터를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제공

정의선 수석부회장 역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날(13일)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의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 용인에 있는 기아자동차(기아차) 오산교육센터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오는 5월 정식 개소를 앞둔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현대차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데 이어 두 번째로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한 달여 동안 대규모 시설을 지원한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경제적 지원 역시 선행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미 코로나19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비스협력사를 위해 22억 원 규모의 가맹금 지원에 나섰고, 전국재해구조협회에 50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당시 정 수석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 방역 등 의료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라며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그룹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을 공언한 정 수석부회장의 코로나19 관련 지원 활동은 진행형이다. 최근 마스크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자 현대차그룹은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는 이달부터 대외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팩트 DB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는 이달부터 대외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팩트 DB

'상생'을 강조한 정 수석부회장의 지원활동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영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가 이달부터 각각 시행하는 '신안리더(心安礼得, 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와 '아이신부두안(愛新不斷, 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이라는 고객 케어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인 내용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차량 구매 후 실직과 전염병, 사고 등으로 차량을 처분할 때 차량을 반납하거나 최장기간 중고차 가격 보장 등을 통해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궁극의 목표는 같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국내외에서 시행하는 이 같은 대(對)고객 마케팅과 관련해 "회사 실적에는 정작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지만, 현대차그룹은 눈앞의 '이익'이 아닌 '위기 극복'에 방점을 두고 통 큰 실험을 단행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전례 없는 국민들의 단합심으로 '방역 선진국' 대열에 오른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들이 이제는 총수들의 리더십으로 국경을 넘은 지원 활동의 모범사례를 남기고 있다"라며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국내외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형태의 기부활동은 단순히 특정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국격을 높이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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