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C파트너스, 최근 KDB생명 단독실사 등 마쳐[더팩트│황원영 기자] KDB생명보험(KDB생명)이 4수 끝에 새로운 주인 찾기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은 10년간 세 차례나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모펀드(PEF)인 JC파트너스는 최근 KDB생명에 대한 단독 실사를 진행했다. 경영진 면담도 마친 상태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조만간 JC파트너스를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현재 KDB생명의 최대 주주는 KDB칸서스밸류PEF로,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영이 각각 68.20%와 2.4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의 지분 92.73%를 약 2000억 원대에서 매입한 뒤 추가로 3000억 원 정도의 유상증자를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PEF 칼라일의 재보험부문과 협업해 KDB생명을 공동재보험 회사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동재보험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넘겨 운용하는 제도다. 금리하락이나 보험위험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다.
KDB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을 떠안았다. 이후 지난 2014년부터 3차례에 걸쳐 KDB생명 매각에 나섰지만, 저금리 기조와 부실 가능성으로 번번이 매각에 실패했다. 이번에 성공할 경우 매각 시도 4번째 만에 결실을 보는 셈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앞서 "KDB생명 매각가를 시장에서는 최소 2000억 원에서 많게는 8000억 원까지 보고 있다"며 사실상 최저가격으로 2000억 원 수준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동걸 회장은 또 매각에 성공하면 KDB생명 경영진에게 최대 45억 원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내건 바 있다.
KDB생명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이 회장은 2018년 정재욱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를 KDB생명 사장으로 영입하며 경영정상화 작업에 공들였다. 이후 지난해 34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예비입찰에 들어온 곳 중에서 JC파트너스가 가장 먼저 실사를 진행해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자 선정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won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