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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온라인쇼핑도 '휘청'…유통업 경기전망 '역대 최악'
입력: 2020.04.12 12:00 / 수정: 2020.04.12 12:00
코로나19 여파에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코로나19로 텅 빈 이마트 공덕점 모습. /이민주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코로나19로 텅 빈 이마트 공덕점 모습. /이민주 기자

코로나19에 2분기 경기전망지수 66…대한상의 "과감한 조치 필요"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매유통업체들의 2분기 경기 전망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긍정적 전망을 이어오던 온라인·홈쇼핑 업종의 전망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6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기전망이 기준치 100을 웃돌면 2분기 호전을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에 미달하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지수가 44로 전분기(80) 대비 36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미 하락세인 업황에 코로나19로 봄철 여행, 레저 관련 상품 매출도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백화점 경기전망지수도 32포인트 하락한 61이었다. 업계는 특히 패션, 화장품, 식당가 등 고객이 장시간 체류하며 대면판매를 하는 상품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통상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2분기를 터닝포인트로 보는 편의점 업계도 우울한 전망(55)을 내놨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각종 모임과 지역축제가 취소돼 관광지와 고속도로에 위치한 매장의 매출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개학 연기로 학교 상권도 침체됐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은 지난 분기에 이어 어두운 전망치(63)를 보였으나, 타 업태에 비해 낙폭(12포인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외출을 줄이는 탓에 거주지에서 접근성이 좋은 슈퍼마켓 이용이 다소 늘었고, 1인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매출이 일부 증가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종합지수 및 업태별 현황.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종합지수 및 업태별 현황.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그간 호조세를 이어오던 온라인·홈쇼핑도 1분기 105에서 2분기에는 100 밑으로 떨어진 84를 기록했다. 비대면 쇼핑 선호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보다 신선식품 등 일부 생필품 외에는 코로나19 발 소비부진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그동안 유일하게 긍정적 전망을 이어온 온라인·홈쇼핑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며 "소비위축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유통업계의 부담을 덜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코로나19 대책반에 접수된 유통업계 애로건의 사항을 보면 △대규모점포 영업규제 개선 △공공 역사내 점포 임대료 감면 △신용카드 결제대금 익일 입금 시스템 도입 등 당장 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는 규제나 비용 문제를 덜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업태별 업계 건의사항으로는 온라인·홈쇼핑은 티켓할인 지원과 배달 플랫폼 소상공인 배송료 지원을, 슈퍼마켓은 내수활성화 위해 생필품 전국동시 세일추진을, 편의점 업계는 지역사랑 상품권 사용처 확대 등 요청이 있었다.

지난 2월 정부가 내놓은 내수 활성화 대책에 대해서는 적용기한을 최소 올말까지로 늘리고 공제 한도도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고, 휴대전화 결제 한도 상향도 건의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그동안 유통업계가 시장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소비 정상화까지는 어렵겠지만 경영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들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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