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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나선 현대百 미아점, 출입구에 레스토랑·카페 연다
입력: 2020.04.12 12:00 / 수정: 2020.04.12 13:19
현대백화점 미아점(사진)이 출입구에 레스토랑과 카페를 오픈한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미아점(사진)이 출입구에 레스토랑과 카페를 오픈한다. /현대백화점 제공

2층 후문 옆 식음료 매장 오픈…폴딩도어로 개방감 극대화

[더팩트|한예주 기자] 현대백화점 미아점이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한 매장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오픈 다이닝' 형태의 전문식당가와 리빙관 등을 리뉴얼해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백화점 출입구에 레스토랑과 카페를 선보였다.

12일 현대백화점은 오는 13일 미아점 2층 후문 바로 옆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h315'와 카페 '인 얼스 커피(In Earth Coffee)'를 각각 오픈한다고 밝혔다. 유동 인구가 많아 '명당 자리'로 불리는 백화점 출입구 인근에 식음료(F&B) 매장이 들어서는 건 이례적이다.

두 매장은 매장 외벽을 허물고 커튼처럼 접거나 칠 수 있는 '폴딩도어(접이식 문)'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접근성을 높였다. 이들 매장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로, 백화점보다 1시간 더 영업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미아점 매장 곳곳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9층 전문식당가는 매장을 나누는 경계벽을 없애고, 별도 출입문도 두지 않는 이른바 '오픈 다이닝' 형태로 매장 구성을 바꿨다.

리빙 부문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7층 리빙관을 리뉴얼해 삼성전자의 대표 가전제품들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초대형 체험 매장인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를 347㎡(105평) 규모로 선보였고, 오는 15일에는 232㎡(70평) 규모의 'LG 프리미엄 스토어'도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는 지하 1층 식품관 리뉴얼 공사가 한창이다. 국내외 유명 F&B와 다양한 지역 맛집을 입점시킬 예정으로, 오는 7월에 새로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이 매장 변신에 나선 이유는 미아점 반경 3km 내에 재개발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잠재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아파트 단지 6곳에 총 7300여 세대가 입주를 완료했으며, 내년 1월까지 약 4000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미아점 주변에 3년 새 1만1300여 세대가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미아점의 매장 차별화 전략은 온라인 쇼핑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편안함과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새로운 매장 실험과 지역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미아점을 '지역 랜드마크'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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