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개학 이후 트래픽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대응…총선 위해 디도스 공격 등 대비[더팩트│최수진 기자] 통신3사가 최근 통신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9일부터 전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핵상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작된 가운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의 사전투표와 오는 16일부터 초등학교 1~3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이 예고되면서 실시간 대응체계 구축 등 트래픽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 이통 3사, 인터넷 트래팩 실시간 모니터링
10일 통신3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선제적으로 시행된 온라인 개학 이후 이들 3사의 트래픽이 일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체 소화 용량 대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지난 9일 집계된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율이 서비스 제공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라고 전했다.
문제는 오는 16일부터다. 이날부터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의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오는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의 온라인 개학까지 마무리되면서 모든 학생들이 원격 수업을 시작한다.
이에 이들 3사는 네트워크 관리에 전사차원의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온라인 개학과 관련해 전국 초·중·고교 인근 유무선 트래픽을 자체 점검을 하는 등 정부 요청에 적극 협조해 학생들의 온라인 수강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인프라 관제센터의 종합상황실과 전국 6개 운용상황실에서 트래픽 증감 추이를 모니터링, 분석해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수업 시간 동안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망 작업 통제를 강화했으며, 상황반 운영을 통해 구간별 트래픽 집중 모니터링 및 트래픽 변동에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EBS의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를 단독 제공 중인 SK브로드밴드는 동시 접속 증가에 따른 트래픽 대비를 위해 CDN 수용 용량을 기존 1TB에서 2TB로 증설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트래픽 증가량을 예측해 무선 수용 용량을 증설하고 유선 트래픽 병목 구간 용량 우선 증설했다"며 "트래픽 밸런싱 및 최적화 작업 등 조치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바일·TV·인터넷 등 온라인 강의의 다양한 시청 환경을 고려해 유무선 트래픽 주요 구간의 실시간 감시를 강화하고, 트래픽 증가량 예측을 통해 주요 구간의 수용 용량을 증설했다.
또,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의 종합상황실과 전국 6개 지역상황실에서 트래픽 변동에 실시간 대응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는 온라인 개학 관련 정부 요청에 적극 협조해 학생들의 강의 수강에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마곡 사옥에 온라인 개학 관련 비상 상황실을 구축하고 교육 데이터 트래픽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EBS 등 교육 관련 콘텐츠 데이터 사용에 대해 무과금 처리와 온라인 개학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네트워크 모니터링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 15일엔 '총선'…디도스 공격 대비하고 통신망 안정화 집중
이와 함께 이들 3사는 이날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 총선에 대비해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대응 준비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5일 진행되는 총선에 대비해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하며, 투표소·개표소 중심으로 트래픽 용량 예측 및 추가 용량을 확보하는 등 네트워크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비상근무 인력을 각 투표소, 개표소 등 현장에 배치해 통화 품질을 집중 관리하고, 유해 트래픽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모의 훈련, 해킹탐지패턴 업그레이드를 지속해서 시행한다.
KT도 총선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전국에 선거통신망을 구축하고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전국 3500여 개의 사전투표소를 비롯해 250개 개표소와 선거관리위원회 업무망 등 유무선 회선 구축을 마쳤으며, 선상투표를 위한 FAX망과 투표함 보관소 감시를 위한 CCTV도 구축했다.
아울러 디도스와 같은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선거통신망을 보호하는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실시간 공격 감시태세를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투표소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10~11일, 선거 당일인 15일 비상상황실 체제를 운영하며 네트워크 품질 관리를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보안서비스도 제공한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