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해외명품 성장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쇼핑 제공

혼수용 구매 수요 늘어나…전체 매출은 감소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해외명품 성장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세일이 시작된 3일부터 7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세일 때보다 15.4% 하락했지만, 해외패션 매출은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패션 내 세부적인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최상위급 브랜드가 속해 있는 '해외부틱'은 전년 대비 5.4% 신장, 최상위급 시계·보석 브랜드가 속한 '해외시계보석'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무려 27.4%가량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고가의 해외패션 상품을 사는 고객들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른 무엇보다 해외패션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가 남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봄에 결혼 예정이었던 고객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을 가을 이후로 연기하면서, 혼수로 핸드백 또는 시계를 구입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감의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처럼 늘어나는 혼수용 명품 구매 수요를 고려해 정기세일 기간인 오는 19일까지 웨딩 멤버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