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지난 2월 9일~3월 14일까지 택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비상물품에 대한 '사재기성' 주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대한통운, 택배 상품 1억8000건 분석 결과 발표…"택배가 사재기 막았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곳곳에서 생필품 사재기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안정적인 택배 시스템이 사재기 확산을 막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CJ대한통운이 지난 2월 9일~3월 14일까지 택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반짝' 사재기성 주문이 늘어났다.
택배 배송 상품 1억8000건을 분석한 결과, 생수와 라면 등 비상물품 주문은 지난 2월 21일부터 23일간 늘어났다가 다시 줄어들었다.
온라인 주문량은 국내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표된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났다. 2월 넷째 주(23~29일) 사이 비상물품 주문량은 전주 대비 3배까지 상승했다. 주말 주문량에 대한 택배 송장이 월요일에 등록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2월 21~23일 사이 주문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물품에 따라 통조림 주문은 2월 셋째 주(16~22일) 4만 건에서 넷째 주 14만 건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라면은 12만 건에서 31만 건으로 폭증했다.
CJ대한통운 측은 생필품 사재기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친 이유를 안정적인 택배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월 셋째 주 주말부터 주문량이 크게 늘었지만 물품 배송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점을 확인한 소비자들이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에도 오프라인 사재기가 없었고, 비상물품은 줄어드는 대신 일상적인 물품에 대한 온라인 쇼핑이 늘었다는 점은 택배가 사재기를 막았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라고 밝혔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