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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사회적 거리두기' 덕봤다…자동차 손해율↓ 실적개선 기대감↑
입력: 2020.04.09 10:40 / 수정: 2020.04.09 14:03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3월 가마감 기준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76.5%, 현대해상 79.0%, DB손해보험 81%, KB손해보험 80.0%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모두 감소했다. /더팩트DB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3월 가마감 기준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76.5%, 현대해상 79.0%, DB손해보험 81%, KB손해보험 80.0%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모두 감소했다. /더팩트DB

자동차보험 손해율 전년 대비 줄어

[더팩트│황원영 기자] 손해보험사(손보사)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꼽혔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밑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교통사고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 초 단행된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손해율 안정화가 더해지면서 1분기 손보사 자동차보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4개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현대·DB·KB)의 3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79.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82.2%보다 3.1%p(포인트) 낮은 수치다.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화재 손해율은 76.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p떨어졌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로 떨어진 것은 2년 만이다.

현대해상은 79.0%로 0.1%p, DB손해보험은 81.0%로 2.2%p, KB손해보험은 80.0%로 4.7%p 각각 떨어졌다. 손해율 악화가 심화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0%p 급락했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이 있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다.

손해율은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손보사들은 적정 손해율을 78~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손보업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대대적으로 벌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손해율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재택근무 확산에 더해 주말 나들이를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현상도 손해율 하락에 도움을 줬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동차 손해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됐다. /더팩트 DB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동차 손해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됐다. /더팩트 DB

자동차보험은 통상 차량 이동량과 손해율이 비례관계를 갖는다. 차량 이동이 적어질수록 손해율도 낮아진다는 얘기다. 실제 4개 손보사에 접수된 사고 건수는 지난해 3월 34만7000건에서 올해 3월 28만9000건으로 16.7% 감소했다.

보험연구원 역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장거리 차량 운행과 의료기관 이용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민숙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거리 차량 운행과 의료기관 이용이 감소하며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손보사들이 올해 1월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3.3~3.5% 줄인상한 데 더해 손해율도 안정세를 찾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손보 8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롯데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7573억 원으로 전년(2조7024억 원)보다 9451억 원(35.0%)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영업적자는 1조6000억 원을 웃돌아 전년 7237억 원 대비 대폭 늘었다.

다만,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이 2분기에도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정상 근무 재개와 봄철 나들이 증가로 사고율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대중교통보다 자차 이용률이 높아져 결국 사고율이나 손해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워낙 컸던 터라 이제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경우 손해율이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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