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금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금통위 D-1, 제로금리 역풍 맞은 보험사 '촉각'
입력: 2020.04.08 12:14 / 수정: 2020.04.08 12:14
오는 9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시장에서는 앞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낮춘만큼 현재와 같은 0.75%로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덕인 기자
오는 9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시장에서는 앞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낮춘만큼 현재와 같은 0.75%로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덕인 기자

기준금리, 현 0.75%로 동결 예상

[더팩트│황원영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대로 진입한 가운데 보험사들이 오는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추가로 단행될 경우 제로금리에 따른 역마진이 커지키 때문이다.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에 따른 역마진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보험사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앞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낮춘만큼 현재와 같은 0.75%로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분간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에 더 무게를 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상 초유의 빅컷(0.5%포인트)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제로금리 시대에 진입했다. 이에 따른 보험사들의 역마진 부담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까지 생명보험사(생보사)가 기록한 금리 역마진은 3조3000억 원에 이른다. 생보사들이 보험계약자들에게 지급하는 평균 금리는 4.22%인 반면 자산운용으로 거둬들인 수익률은 3.5%에 그쳤기 때문이다. 자산수익률은 2010년 5.6%에서 2.1%포인트 하락했다.

자산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역마진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2015년 1조2000억 원이었던 금리 역마진은 2018년 5조7000억 원 불어났다.

기준금리가 내려갈 경우 보험사들의 수익률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저금리가 주요 투자처인 채권 수익률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금을 굴려 수익을 얻는다.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채권, 특히 국공채 투자 비중이 높은데 금리 인하로 국채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수익률도 악화된다.

보험사들은 지금도 역대 최대치인 역마진이 더 심해질까 우려한다. 특히 2000년대 초 판매한 5% 이상 고금리 확정형 상품이나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은 현재도 높은 금리를 보장하고 있다.

보험사 순이익도 갈수록 줄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9496억 원(26.8%) 감소했다. 생보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8% 감소한 3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률 악화와 보증준비금 증가 등이 원인이다.

이에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보험사들은 이달부터 예정이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굴려 보험금 지급 시점까지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가입자가 내야 할 보험료는 늘어난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리면 보험료는 5∼10%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하됨에 따라 보험사들이 올해 하반기 예정이율을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게다가 코로나19 충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 여지는 남겨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예정이율 추가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공시이율이 떨어졌고 보험 매력도도 떨어진 점이 문제"라며 "저금리 기조로 이차 역마진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험사들도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won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