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원유 상장지수증권(ETN) 투자 과열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거래소가 매매거래정지의 특단 조치를 꺼내들었다. /더팩트 DB |
적정가 대비 30%이상 고평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거래소가 원유 선물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등 괴리율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 매매 거래를 정지한다.
8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관련 ETN 괴리율이 5매매 거래일간 연속으로 30%를 초과하는 경우 매매 거래를 정지한다.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거래 정지 통보일 다음 날 1일간이며, 괴리율은 정규 시장 매매 거래 시간 종료 시 실시간 지표 가치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이는 최근 서부 WTI 선물 관련 ETN 괴리율 확대 추세가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원유 선물 관련 ETN 괴리율 확대는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이에 대한 매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일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ETN의 경우 장중 괴리율이 86.2%까지 올랐다. 장 종료 기준으로도 69.2%에 달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가 ETN을 지표 가치보다 비싸게 매수하면 시장가 격이 지표 가치에 수렴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