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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또?" 대표 실수로 뿌려진 '구조조정' 메일에 '진땀'
입력: 2020.04.07 12:13 / 수정: 2020.04.07 12:13
유니클로의 한국 대표가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메일을 실수로 전 직원에 발송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모습. /한예주 기자
유니클로의 한국 대표가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메일을 실수로 전 직원에 발송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모습. /한예주 기자

배우진 대표, 메일로 "구조조정 추진 부탁"…유니클로 "공식입장 아냐"

[더팩트|한예주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가 이번엔 구조조정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유니클로의 한국 대표가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메일을 실수로 전 직원에 발송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는 지난 2일 인력 감축 계획이 담긴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 당초 배 대표가 인사 부문장에게 발송하려던 것이 실수로 전 직원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메일에서 배 대표는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추진 부탁한다. 2월 기준 정규직 본사 인원이 42명 늘었는지에 대해 회장님의 질문이 있었다"고 썼다.

메일에서의 '회장님'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명시되지 않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나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중 한 명으로 해석된다. 에프알엘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에프알엘코리아 임직원들은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겠다고 외치던 분이 보낸 메일이라 충격적이다" "구조조정이 예정된 것 아니겠느냐"며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다만, 사측은 해당 이메일이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실수로 잘못 발신된 것일 뿐, 인적구조조정과는 무관하고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도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메일이 발송된 후 직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각 부서별 부서장 및 팀장을 통해 본 건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일부 직원에게 전달되지 못해 혼란이 생겼다"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직원들에게 설명해 안정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30% 넘게 줄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749억 원으로 2014년(1조356억 원)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더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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