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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비자라면" 정의선 부회장, 위기 속 빛 발한 대(對)고객 마케팅
입력: 2020.04.06 16:04 / 수정: 2020.04.06 16:04
현대차그룹이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시행하고 있는 구매 안심 프로그램 시행 범위를 중국 시장으로 확장한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강조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경영 방침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시행하고 있는 구매 안심 프로그램 시행 범위를 중국 시장으로 확장한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강조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경영 방침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차그룹 제공

1년 월납입금 없애고, 보증 늘리고…현대기아차 "고객과 코로나 위기 함께 넘는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전 세계를 할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의 고객 중심 케어프로그램'에 국내외 완성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현대자동차(현대차)와 기아자동차(기아차)는 국내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한 후에도 실직 등으로 차량 유지가 힘들어지면 반납하거나 고객의 마음이 변하면 다른 차로 교환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시행에 옮긴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각국의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불씨가 사라진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대대적인 체질개선과 더불어 현장의 목소리를 강조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경영 방침과 맥을 같이 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는 이달부터 각각 '신안리더(心安礼得, 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와 '아이신부두안(愛新不斷, 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이라는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동풍열달기아는 이달부터 차량 구매 후 실직, 전염병, 사고 등 고객이 처한 상황이 변하면 차량을 교환 또는 반납할 수 있는 고객 케어 프로그램 아이신부두안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동풍열달기아는 이달부터 차량 구매 후 실직, 전염병, 사고 등 고객이 처한 상황이 변하면 차량을 교환 또는 반납할 수 있는 고객 케어 프로그램 '아이신부두안'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이는 차량 구매 후 실직, 전염병, 사고 등 고객이 처한 상황이 변하면 차량을 교환 또는 반납할 수 있는 신개념 구매 안심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6년 현대차가 △차종 교환 △신차 교환 △안심 할부(차량 반납)를 골자로 시행하고 있는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 출시 후 지난달까지 차량을 교환하거나 반납한 누적 고객 수는 1192명이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3월부터 국산 브랜드 최고 수준, 최장기간 중고차 가격 보장을 통해 구매 후 5년까지 신차로 교환할 수 있는 '기아 VIK 개런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보유 중인 차량을 경매를 통해 최고가로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중고차 가격 보장을 구매한 지 5년까지도 제공해 고객의 중고차 처리는 물론 신차 구입까지 일괄적으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기아 VIK 개런티 프로그램을 활용해 신차로 구매한 누적 고객 수는 21만1293명에 달한다.

단, 중국과 국내 시장에서 시행하는 고객 안심 프로그램의 운영방식에는 대상 모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신안리더'는 '투싼(TL)'과 '밍투', 'ix35', '라페스타', '싼타페', 'ix25' 등 6개 모델을 대상으로 한정으로 오는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지만, 국내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은 제네시스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상용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2016년 9월부터 상시로 운영되고 있다. 동풍열달기아의 '아이신부두안' 역시 베이징현대와 마찬가지로 신형 'K3'와 'KX3', '스포티지', 'KX5' 등 5개 차종으로 한정되며, 올 6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차종 교환 △신차 교환 △안심 할부(차량 반납)를 골자로 하는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차종 교환 △신차 교환 △안심 할부(차량 반납)를 골자로 하는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현대·기아차의 맞춤형 마케팅은 올해도 진행형이다. 이달 초에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보증이 만료되는 고객 가운데 코로나19로 보증수리를 받지 못한 고객을 대상으로 보증수리 기간 연장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코로나19 여파 등을 고려해 이달 중 '모닝'과 '레이', 'K3', 'K7', '스팅어', '쏘울', '스토닉', '스포티지', '카니발', '봉고', '개인택시(K5·K7)' 차량을 출고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이 이번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48개월의 할부 기간 중 구입 후 초기 12개월 동안 월 납입금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구매 프로그램인 '희망플랜 365 프리'를 출시했다.

대(對)고객 프로그램의 공격적인 운영은 국내는 미국과 더불어 글로벌 최대 마켓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실적 개선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늘어난 7만2180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같은 기간 15.3% 늘어난 5만1008대를 판매했다.

중국 완성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현대·기아차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 감소세도 지난 2월 82%에서 3월에는 28%로 대폭 축소됐다. /더팩트 DB
중국 완성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현대·기아차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 감소세도 지난 2월 82%에서 3월에는 28%로 대폭 축소됐다. /더팩트 DB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세도 뚜렷하다. 현대·기아차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 감소세도 지난 2월 82%에서 3월에는 28%로 대폭 축소됐다.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3만4890대(이하 소매기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으며, 동풍열달기아는 1만353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8% 줄었다. 지난 2월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9%, 87%의 감소율을 보인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선도적으로 선보인 대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도 출시하는 등 고객 중심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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