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등 노선의 개통이 임박하면서 경기 남부지역 일대 분양시장이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31일 진행된 수인선 복선전철 개통추진현황 보고 자리. /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
실제 착공 노선 다수…"호재 가시화"
[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전 구간 개통하는 수인선을 비롯해 현재 착공 중인 신안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등과 연결망이 촘촘한 경기 남부지역 일대 분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수인선 복선전철은 수원~인천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현재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과 2단계 인천~송도 구간이 개통된 상태다. 3단계인 한양대역~수원 구간은 오는 8월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착공에 들어간 GTX-A 노선은 서울 서북부와 서울 도심, 경기 동남부를 가로지른다. 오는 2023년 개통 계획이며,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완공일정에 맞춰 삼성역은 2026년 뚫린다.
신안산선의 경우 경기 시흥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현재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판교역까지 이어지는 복선전철 월판선(월곶~판교선)은 내년 착공해 2025년 개통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철도 개통의 경우 사업 기간이 길고, 변수가 많아 착공 전까지 개통 유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미 착공에 들어갔거나 그 시기가 임박한 경우에는 안정성이 높아, 노선 일대 분양시장이 관심을 모은다.
현재 업계 전문가들 역시 노선과 인접한 경기도 안산, 안양, 광명, 시흥, 수원 등에서 입는 수혜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에는 버스나 차량 외에 이동 수단이 없거나 철도 노선이 1개뿐이었던 지역이 대부분인 탓이다.
2억3000만 원가량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된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 조감도 /동원개발 제공 |
앞서 언급된 노선 인근 신규 단지의 경우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2017년 10월 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2월 6억4922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분양가(4억1800만 원~4억2100만 원) 대비 2억3000만 원 이상의 웃돈이 형성됐다. 단지 근방에는 지난 2018년 개통된 서해선 시흥시청역 외에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경기 안산시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2019년 11월 분양)' 전용면적 59㎡ 입주권은 올해 2월 기준 4억5860만 원에 거래됐다. 일반분양가(3억5150만 원)와 비교해 1억 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단지 옆 초지역에는 기존 지하철4호선·서해선 외에 수인선, 신안산선, 인천발 KTX 등이 들어선다.
올 분양시장에서 수혜지역의 청약 결과 또한 눈에 띄었다. 지난 2월 수원시에서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1순위 평균 145.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수인선 등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다. 3월 경기 시흥시에서 분양한 '시흥장현 영무예다음'은 1순위 50.1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단지의 경우 입주 시기와 개통예정 시기 간 격차가 크지 않고, 프리미엄 상승 여력이 높아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남부지역은 실제 착공에 들어간 노선들이 많은 만큼 호재가 가시적이어서 이들 수혜지역의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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