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6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강조하며 LG화학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LG화학 제공 |
4월 사내 메시지 통해 임직원 독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해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미래 투자에 대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위기를 극복해 왔던 버티는 힘을 경쟁력으로 삼고 성공 체험을 공유하는 등 이럴 때 일수록 성장의 기회를 엿보자고 강조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6일 직원들에게 '생존을 걱정할 것인가, 기회를 노릴 것인가'라는 제목의 사내 메시지를 보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세가지 방안을 강조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현금 흐름을 개선해야 하며 미래를 위한 투자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LG화학 최고경영자(CEO) 취임 2년차를 맞은 신학철 부회장은 올해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운을 뗐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더해 글로벌 금융시장과 유가가 요동치는 격변을 겪고 있지만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극복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
먼저 취임 후 꾸준히 강조했던 할수 있는 것을 하자고 전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선택지는 단순하다. 외부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거나, 내부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를 풀어 가거나 등 두 가지뿐이다"며 "늘 강조했듯이 올해 우리가 당장 활용 가능한 도구는 효율성이며 실패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과 구매 효율을 높혀야 한다"고 말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 애플이 출시했던 '아이패드'를 예로 들며 현금 흐름 개선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보험이자 신기술 개발이나 신시장 개척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발판"이라는 것이다. 그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 애플이 256억 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불황기 '아이패드' 같은 혁신적인 신제품을 과감히 출시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신학철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포기하지 말자고 제언했다. 신 부회장은 "우리가 비상경영체제를 시행하는 것은 미래를 당겨쓰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투자는 계획대로 추진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버티는 힘이 곧 경쟁력이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위기가 왔을 때 잘 버티고 성장하면 그것이 회사의 실력으로 평가받는다"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스스로 제시한 목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약속한 숫자들은 우리에 대한 시장과 주주의 신뢰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함께 해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