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 전경련 "한국 15대 품목 수출 7.8% 감소 전망"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0.04.05 16:51 / 수정: 2020.04.05 16:51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한국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더팩트 DB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한국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더팩트 DB

전경련, 한국 기업인 입국 금지 해제·통화스왑 체결 확대 등 건의[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경제 위기로 올해 국내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 규모가 1년 전보다 8%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5일 전경련에 따르면 2월까지 중국 등 아시아에 국한돼 있던 코로나19 사태가 3월 미국과 전 유럽에 확산되면서 해당 지역의 수입 수요 감소로 올해 15대 수출 품목의 수출이 전년 대비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이러한 수치가 코로나19 사태 전인 지난해 11월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연구원 등이 예측했던 3.3%, 2.2% 증가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일반 기계(-22.5%) △디스플레이(-17.5%) △선박류(-17.5%) △자동차(-12.5%) △섬유(-12.5%) 업종의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가전(-12.0%) △무선통신기기(-11.0%) 등도 수출 부진이 예상됐다.

반면 △반도체(0.6%) △컴퓨터(5.0%) 등은 비대면 접촉 증가에 따른 IT 수요 증가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바이오·헬스(25.8%)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건강 관련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전경련은 무역·통상 분야 10개 과제를 전경련 회원사와 관련된 13개 업종 단체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긴급 건의했다.

전경련은 건의문을 통해 △한국 기업인의 입국 금지 해제 △공세적 다자·양자 간 FTA·경제협정 추진 △통화스왑 체결 확대 △보호무역주의 조치 동결 선도 등을 위해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가 3월부터 한국의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 미국, 유로존의 금융·실물경제를 강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통해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지렛대로 삼아 무역·통상 분야의 기업애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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