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신규 투자를 거부했다. 판매 부진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가 생사의 기로에 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더팩트 DB

마힌드라, 쌍용자동차 신규 투자 거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쌍용자동차(쌍용차)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로부터 신규 투자를 거부 받으면서, 인수 9년 만에 생존 위기에 처했다.

쌍용차 모기업 마힌드라 그룹은 3일(현지시각) 특별 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본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힌드라는 경영진에 쌍용차가 대안을 모색하는 동안 사업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향후 3개월 동안 최대 400억 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승인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던 쌍용차 입장에서는 또 다른 악재가 터진 셈이다.

앞서 쌍용차는 마힌드라로부터 2300억 원, 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받아 2022년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하지만 마힌드라가 투자를 거부하면서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