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코퍼레이션은 남대광(사진) 대표가 2016년 설립한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더팩트 DB, 블랭크코퍼레이션 제공 |
남대광 대표, 올해도 공격적 투자 기조 이어갈 듯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과감한 투자에 따른 수익성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업황 부진이 겹치면서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인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기업공개의 첫 관문인 상장 예비심사 청구 시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회사의 내실이 다져지고 시장 상황을 고려한 뒤 기업공개 일정을 구체화 한다는 방침이다.
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가 2016년 2월 설립한 이 회사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제조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및 전자상거래업을 사업 목적으로 두고 있다. 현재 20개에 육박하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획기적인 제품 개발을 동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판매와 연결하는 콘텐츠 커머스 시장을 개척해 왔다. 주요 상품으로는 마약베개와 퓨어썸샤워기, 파마약 블랙몬스터 다운펌 등이 있다. 임직원은 약 180명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설립 1년 뒤인 2017년에 매출 478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기록했다. 다음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9억 원, 139억 원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익성은 나빠진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사업 투자가 아직 결실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과감한 투자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체 매출은 상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현재 20개에 육박하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 홈페이지 |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품질강화와 고객서비스, 물류인프라부터 자회사설립, 오리지널콘텐츠 제작 투자, 신규 프로젝트 실험 등 광범위한 분야에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기적인 매출이익 확대가 아닌 영속할 수 있는 모델 구상과 미래 이익을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설립 초기부터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3권을 겨냥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화를 진행하면서 전략상품 론칭 및 현지 유수 유통채널 입점 협업, 현지 콘텐츠 직접 생산을 운용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직접 체험 후 구매를 원하는 현지인의 소비 심리를 반영해, 번화가에 쇼룸을 설립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대만에 쇼룸 2호점을 오픈했고 연내 전국 지역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글로벌 누적 매출은 220억 원이 예상되고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의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외형 확장에는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익성 제고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심리가 위축하고 있는 것도 블랭크코퍼레이션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블랭크코퍼레이션 관계자는 "5년 차 스타트업인 만큼 혁신과 실험, 도전으로 무장해야 한다"라며 "내부적 투자로 인해 체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소기의 결실을 보고 있는 단계"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시장 흐름과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대표는 올해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강조하고 있다. 남 대표의 적극적인 투자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지난달 직장 어린이집 '블랭크 키즈'를 개원했다. 남대광 대표가 사재를 출연해 마련한 직원 복지 시설이다. /더팩트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