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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LCC, 면허 받아도 '무용지물'…'코로나19 쇼크'에 날개 꺾이나
입력: 2020.04.03 00:06 / 수정: 2020.04.03 00:06
신규 LCC들이 코로나19 여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각 사 제공
신규 LCC들이 코로나19 여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각 사 제공

정부 지원도 배제…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곡소리 커져

[더팩트|한예주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최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항공 면허를 받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 회사 모두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긴급자금 지원조차 배제돼 있어 업계에서는 신규 LCC들이 버티기 힘든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짙어지는 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LCC들에 운영자금 목적으로 최대 3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은행을 통해 티웨이항공 60억 원, 에어서울 200억 원, 에어부산 300억 원, 제주항공 400억 원, 진에어 300억 원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4월 중으로 에어부산에 최대 280억 원 인출 및 티웨이항공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자금과 관련해 타행과 공동으로 1500억~20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LCC 중 신규 취항사인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3곳은 아직까지 금융 지원을 받지 못했다. 산업은행이 3년 운항 실적을 대출 조건으로 제시하며 자금 대출을 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정부의 긴급자원 지원에도 배제돼 있어 신규 LCC들의 자금난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덕인 기자
정부의 긴급자원 지원에도 배제돼 있어 신규 LCC들의 자금난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덕인 기자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1월 신규 항공면허를 받은 뒤 가장 먼저 양양~타이베이, 양양~클라크, 양양~제주 노선을 취항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최근 양양~제주 노선 운항을 하루 3편에서 1편으로 축소했다. 플라이강원은 매달 항공기 리스비·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로 수십억 원가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항공운항증명(AOC)을 신청한 후 현재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안전운항에 필요한 조직, 인력, 시설, 규정 등 적합여부를 검사하는 AOC 검사기간은 약 6개월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달 A320 도입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청주~제주 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월 국토부에 AOC 신청을 한 상태다. 6개월이 걸린다면 첫 취항 일정은 올 7~8월쯤이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초 승무원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인건비를 감당하기가 부담스러워졌다.

이외에도 신규 LCC들은 시장 안착을 위해 비행기를 추가로 도입해야 하는 등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금난으로 항공기 도입을 포함한 계획이 순탄하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공급과잉에 빠져 있는 국내 LCC업계에 코로나19까지 터지자 자금력이 약한 신규 LCC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황의 장기불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LCC들도 생존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LCC들이 버티기엔 대내외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현재 항공업계는 유동성 위기에 빠져 정부가 얼마나 지원을 해주느냐에 달렸다"며 "신규 LCC들은 지원조차 받지 못하게 돼 최악의 경우 날개도 펼치지 못한 채 소멸되거나 파산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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