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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CAR] '신차로 버틴' 완성차 업계…문제는 해외 시장
입력: 2020.04.02 00:00 / 수정: 2020.04.02 00:00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3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9.2% 늘어난 15만102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신형 K5, 현대차 신형 그랜저,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 XM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각 사 제공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3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9.2% 늘어난 15만102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신형 'K5', 현대차 신형 '그랜저',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 'XM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각 사 제공

'기승전 신차' 신차 효과에 극명하게 엇갈린 '희비'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나마 내수 시장에서는 업체마다 신차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전년 대비 판매량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과 생산 공장 셧다운 사태로 21% 뒷걸음질 쳤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현대차)와 기아자동차(기아차), 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자동차(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모두 15만10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과 비교하면 무려 84.8% 증가했다.

각 회사마다 경쟁적으로 내놓은 신차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업체별 실적에서도 '신차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7만218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풀체인지 모델이 지난 2016년 12월(1만7247대)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1만6600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5대 중 1대꼴로 판매된 셈이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5만1008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15.3%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내수 실적을 견인한 주인공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중형 세단 3세대 'K5'다. 신형 K5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8193대가 팔리며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기아차 베스트셀링모델 자리에 올랐다.

외국계 기업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만201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3.7%의 증가율을 기록한 르노삼성은 지난달 9일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가 5581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지엠도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가 이뤄진 쉐보레 소형 SUV '트레이블리에저'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총 8965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약 4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사 월별 베스트셀링모델에 등극한 트레이블레이저는 지난달 모두 3187대가 판매, 회사 전체 판매량의 35%가량을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면, 경쟁사와 달리 신차를 내놓지 못한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686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5%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44만6801대를 판매했다. /더팩트 DB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44만6801대를 판매했다. /더팩트 DB

문제는 해외시장이다. '코로나19 쇼크'로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가량 줄어든 44만6801대를 판매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6.2% 줄어든 23만632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고,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11.2% 줄어든 17만5952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다"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내수 시장에서 선전한 르노삼성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 물량이 급감하면서 지난 3월 전체 수출 물량은 30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4% 줄었다. 한국지엠 역시 수출은 2만8953대 판매하면서 20.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쌍용차도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4.6% 줄어든 248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반가운 일이다"라면서 "그러나 업체별로 나름의 방식으로 자구책을 강구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코로나19 이슈는 단순히 판매 가격을 내리는 식의 방법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업체별 고심이 싶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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